구봉산 관광단지 조성, 환경오염 우려와 주민 소통 부족 지적
7일,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개최...저수지 유량 확보 관심 토론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주민들은 농약살포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 우려와 사업 진행에 따른 주민 참여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시정을 요구했다.
지난 7일 골약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 구봉산 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 백양국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주민이용시설은 10%가 안 되고 골프장과 골프텔이 대부분인데도 골프장과 관광단지 사례에 대한 조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넓은 면적에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인근 저수지의 유량 부족으로 인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인 (주)LF리조트는 갈수기 저수지 수원 확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황금저수지 상류에 대형관정을 설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골프장 잔디 등에 공급하는 물은 중앙하수종말처리장에서 끌어다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감한 환경문제인 농약살포에 대해서는 환경저류지를 설치하고 저독성 농약과 유기질비료를 사용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에따른 관련법령은 연2회 사용량을 조사해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주민들은 환경문제와는 별개로 사업자 측의 주민들과 소통부재 문제를 제기했다. 하포마을 주민 A씨는 “사업진행 과정에서 형식적인 주민설명회와 방문설명회를 개최했을 뿐이었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청장년층과 교류는 없었다” 면서 “주변 마을 협의체를 만들어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협의해 대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용장마을 주민 B씨는 “유량확보를 위해 산 넘어 관광단지 반대쪽에 있는 곳이 있다”면서“하수종말처리장에서 끌어오는 것보다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는 이성기 조선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고 (주)LF리조트 김기준 대표와 환경, 설계, 도시계획, 재해 분야의 용역회가 참석해 설명했다. 주민들은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는 사업자 측이 주민들과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확정한 공청회 일정을 광양환경운동연합이 변경 요구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