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지주회사 전환 옳았다”

시무식서 그룹 운영방향 밝혀 “7대 핵심사업 성장전략 실행” ESG 가치·조직문화 혁신 강조

2023-01-09     지정운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며 “올해는 7대 핵심사업별 성장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3년 포스코그룹 시무식’에서 2022년을 회고하며 2023년의 그룹 운영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 선언 후 약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는 어떠한 외부 불확실성에 잘 대응할 수 있고,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성장을 견인할 토대가 됐다”며 “투자자 등은 포스코그룹의 이같은 변화를 지지하고 시장의 재평가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냉천범람은 포스코그룹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슴 아픈 한 해로기록될 것”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비록 이번 피해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불가능을 가능케 한 위대한 포스코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세상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 한 해 우리가 맞이하게 될 경영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면서도 “이미 알려진 위기는 더이상 위기가 아니며, 위기라는 말 속에는 기회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는 말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포스코그룹은 2030 성장비전 달성을 위해 7대 핵심사업별 성장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진화라는 큰 틀 속에서 주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사업의 경우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기회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는 본격적 시장 확대와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성장 투자를 가속화하고 Value Chain(부가가치 창출 과정)을 강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극대화 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차별화된 Value Chain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 성장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신사업 기획 기능 강화와 벤처투자 확대를 통해 그룹 신성장동력의 체계적 발굴과 육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영속해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ESG 가치 제고와 조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업시민 롤모델화를 통해 미래 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가 펼쳐지고 있지만 미래는 늘 준비된 자의 몫이었다”며 “우리 앞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한다는 자부심으로 모두 함께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