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가뭄 이어져… “물 아껴쓰세요”
수어댐, 3개월째 관리 단계 ‘심각’ 강수량 전년 대비 63% 불과해 시, 생활 속 물 절약 동참 호소
수어댐·주암댐의 댐 관리 단계가 ‘심각’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물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현재 수어댐 저수율은 62.1%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계 관리되고 있는 주암댐의 저수율이 31.7%로 전년 같은 기간 53.4%에 비해 크게 밑돌아 댐 관리 단계 ‘심각’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수어댐과 주암댐은 지난 8월 30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이같이 저수율이 부족한 이유는 전년에 비해 줄어든 강수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재 광양지역 강수량은 961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9mm에 비해 6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어댐과 주암댐은 전남 동부권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어댐은 주로 공업용수로 사용돼 국내 최대 규모의 제철소와 석유화학단지를 끼고 있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산업단지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광양시는 주요 도로나 공동주택 등에 물 절약 플래카드를 게첨하고 다량 급수 사용처를 직접 방문해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기로 했다.
또 공업용수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20% 의무 절감 계획서를 제출받아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야간누수탐사 △감압밸브 설치 △노후 계량기 교체 △배수관 개량사업 등 내년 사업을 조기발주하고 하수처리수나 하천수 등의 공업용수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등 근본적인 가뭄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광신 상수도과장은 “샤워 시간 줄이기, 설거지할 때 물 받아서 하기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운동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