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알도 해상보도교, 경관조명 설치는 언제?

지역민·관광객, 아쉬움 토로 절차상 지연 ‘해명’…설치할 것 조명 발주 완료…구조 검토 중 이르면 내년 매화축제 전 설치

2022-09-26     김성준 기자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배알도 ‘해맞이 다리’와 ‘별 헤는 다리’에 야간 경관 조명 설치가 늦어지며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시는 겨울이나 밤 시간대의 관광객 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경관 조명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20억원(도비 10억원, 시비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배알도 및 해상보도교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올해 6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설치되지 않고 있다.

지역 주민 A씨는 “조명이 설치된다는 소식을 들은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별다른 공사를 하고 있지 않아 조명설치가 취소되거나 변경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처 상인 B씨는 “조명설치가 6월까지 완료됐으면 이번 전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더 늘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주민들의 아쉬움은 2023년 4월경에나 해소될 전망이다. 광양시에 따르면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당초 일정보다 연기됐을 뿐 보도교에 설치될 조명 발주는 완료됐다고 밝혀 조명은 계획대로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교량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중량 등에 대한 구조 검토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구조 검토 없이 중량 구조물을 설치했다가 다리가 쳐지는 등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모든 검토를 마친 후 설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전남도 계약심사 과정에서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고 덧붙였다.

조명설치에는 총 6개월의 공사 기간이 예상되지만, 시는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내년 매화축제 전까지는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2023년 봄에는 짚라인과 더불어 광양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2019년 7월 배알도와 태인동 수변공원을 잇는 ‘해맞이 다리’를 개통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망덕포구 및 백두대간 종점 관광명소화사업’마지막 단계로 망덕포구~배알도를 잇는 제1교‘별 헤는 다리’를 전면 개통했다.

‘별 헤는 다리’는 길이 275m, 폭 3m 규모로 곡선 램프가 도입된 국내 최초 해상보도교다. 경관 조망이 뛰어나고, 선박이 드나드는 데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부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교량은 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은 것으로,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에서 보존된 윤동주의 시‘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별빛 감성이 담뿍 담겼다.

수려한 경관에도 불구하고 경관 조명이 없어 ‘옥의 티’로 여겨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