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제74주기 추념식 광양서 열린다…10월 19일 시민광장

광양, 여순특별법 시행 후 첫 행사 국가추념제 준하는 행사로 개최 유족·정부 대표 등 300여명 참석 희생자 추모·유족 아픔 치유 자리

2022-09-19     지정운 기자
여순사건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후 처음 열리는 ‘여수·순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 추념식’이 오는 10월 19일 오전 10시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국가추념제에 준하는 품격있는 행사로 개최된다.

전라남도 여순사건지원단은 지난 15일 광양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여순사건 합동추념식 착수보고회를 열고 역사적인 행사 세부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행사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와 여순사건유족연합회 주최, 전라남도와 광양시 등 6개 시군 주관으로 열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추모와 화해의 장이 될 예정이다.

또 사건과 희생자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합동위령제를 개최하며,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을 전국에 홍보할 계획이다.

추념식 참가인원은 유족과 정부 대표, 전남도지사와 국회의원 등을 포함해 300명 이상으로 예상되며 소요 예산은 1억7000만원(국비)이다.

세부 행사는 전남도립국악단의 진혼무가 식전행사로 펼쳐지며 오전 10시부터 1분 동안 행사장과 전남 전역에서 묵념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공군의장대가 참여한 가운데 유족협의회 대표와 정부대표, 전남지사, 주요 내빈들의 헌화와 분향에 이어 국민의례, 내빈소개, 추모영상 상영, 유족협회의와 전남지사의 인사말, 국무총리의 추념사가 진행된다.

특히 광양시 유족 사연 소개와 함께 여순사건의 비통함을 다룬 노래 공연을 끝으로 추념식을 마무리된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위령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진도씻김굿에 이어 전통제례까지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추념식에 열리는 행사장에는 현장 운영본부가 설치되며 긴급비상상황에 대비한 안전관리 운영 매뉴얼이 마련되고 코로나19에 대비한 현장 방역관련 요원도 배치되는 등 만일에 사고에도 대비하게 된다.

우천으로 야외 행사가 어려울 경우 광양시청 대강당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특히 유족 소송과 안전을 위해 45인승 버스 7대와 안내요원을 투입하게 된다.

아울러 유족텐트 7개소와 함께 희생자 및 유족신고 접수 텐트 1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부대행사로는 전남도 주관의 여순사건 사진전(도청, 김대중공원, 추념식장)과 이경모 사진전(전남도립미술관)을 비롯해 여수시의 ‘1948 침묵 오페라’, 여순사건 문화예술공연, 미술교류전, 평화인권심포지엄이 열린다.

순천에서도 여순사건 문화예술공모전과 인문행사, 문화주간이 운영되고, 광양에서는 여순 74주기 추모 전야제와 찾아가는 여순사건 바로알기 현장답사, 구례에서는 여순사건 위령제와 여순사건 평화포럼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