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광양에서 치를 날은 언제?
경제 효과 큰, 골프 산업 인프라 정규홀 개장 요원…9홀이라도 동호인들 “시, 적극 나서 주길”
지난달 30일 제14회 광양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순천 포라이즌CC(구, 승주CC)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광양지역 아마추어 골프 동호인 240명이 60개조로 나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대회는 광양 시민의 체력 증진에도 많은 기여를 하며, 명실공히 광양지역 최고 수준의 대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광양시에 정규 골프장이 없다 보니 인근 도시에 있는 골프장에 가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게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즉 15만 도시 광양에 이 같은 대회를 치를 만한 골프장 하나 없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으로 골프를 좋아하는 시민들의 갈증 해소와 체육 증진, 더나가 골프산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비근한 예로 인근 지자체인 4만5000명 인구의 하동군에도 9홀 골프장이 있어 지역 골프동호회 및 초보 골프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광양지역 골프연습장 등에도 홍보 현수막 및 전단을 부착해 홍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양시에도 아쉬운 대로 9홀 골프장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광양 시민들이 광양 안에서 골프인들의 체력 증진과 여가 활동을 위해 광양시가 LF 골프장 추진에 좀 더 적극 나서고 9홀 조성 및 증설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골프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던 서영배 광양시의장도 이 같은 열악한 광양시 골프산업에 대한 활성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서영배 의장은 “사실 광양시 이름으로 치러지는 체육·스포츠 대회를 타도시에서 치르는 종목은 골프가 유일할 것”이라며 “골프장 시설 확충이 단순히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기보다는 골프 산업 인프라도 기대할 수 있고, 관광 산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만큼 행정이나 민간에서도 활성화에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LF리조트가 추진하고 있는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내 27홀 골프장은 현재 여전히 토지매입 중으로 인허가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초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착공이 언제 이뤄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개장 시기는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요원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