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노인복지관 어르신들, 드디어 무대에 서다
은빛사랑합창단, 3년만의 무대 감동 노인학대 예방의 날, 식전 축하공연
중마노인복지관(관장 정병관) 은빛사랑합창단(단장 김채홍)이 지난 16일 순천시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전남 노인학대 예방의 날’ 식전행사에 축하공연 무대에 섰다.
이날 행사는 전라남도와 전남동부·서부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주최한 ‘제6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행사로 범국민적으로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6월 15일에 진행된다.
한 합창단원은 “3년이나 기다린 무대여서 며칠 전부터 설랬다”며 “바램을 부르면서는 울컥하기도 했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채홍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동안 무대에 서지 못하던 어르신들이었기에 이날 축하공연은 단원 모두에게 감동의 무대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창단된 은빛사랑합창단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에서 희망자를 모집해 창단됐으며, 이현옥 지휘자의 지도로 전남 동부권은 물론 전남 시니어합창대회에서도 두 번의 대상과 한 번의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국 시니어합창대회에서도 3위에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으며, 어르신들의 여가문화를 선도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현옥 지휘자는 “은빛사랑합창단은 지금의 어려운 시기가 끝나고 만남이 자유로워지면 보호기관의 외로운 이들을 찾아 아름다운 화음으로 사랑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관에서는 그동안 노래 부르고 싶은 어르신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개인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줌(ZOOM)을 이용해 합창 지도를 해왔으며, 지난 5월부터는 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어르신들의 합창을 지도하고 있다.
오학만 실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