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수가 없어요” 또 빗나간 여론조사
여론조사 모두 적중 실패 숨은 민심, ‘샤이 정인화’ 광양시, 중도·부동층 많아
4년 전 빗나갔던 광양시장 여론조사가 이번에도 예측을 벗어났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정 후보가 김 후보를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며 팽팽한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개표 초반 이른 시간에 당선이 결정되며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광양시민신문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5월 12~13일 양일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재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4%,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32.6%로 14.8% 차이로 김 후보가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16~17일에 여수·목포MBC에서 ㈜코리아리서치인터네셜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도 김 후보 41%, 정 후보 30.5%로 10%이상 차이로 김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조사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광주·전남 5개의 언론사(남도일보, 광주매일신문, 전남매일, 광주드림, 불교방송)가 공동으로 ㈜알앤써치에 의뢰해 21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44.2%, 정 후보 38.4%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오며 접전을 예고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 미디어전남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23일~24일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김 후보 45.4%, 정 후보 45.2% 로 0.3%차이의 간극을 보여 초접전 양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정후보가 13.8%라는 큰 차이를 보이며 당선되며 여론조사 대부분이 예측에 실패했다.
이는 결국 광양지역의 숨은 민심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를 꺼려 여론조사에서 속내를 숨기는 일명 ‘샤이 정인화’들을 놓쳤다고 볼 수 있다”며 “또 민주당 공천논란 등으로 인해 크게 떨어진 투표율도 중요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광양시민들은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15%가 –15%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 “애초에 여론조사가 믿을게 못된다”, “여론조사가 공표될 때부터 의아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근 순천시의 경우 순천광양교차로신문에서 ㈜리얼미터에 의뢰해 24일~25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관규 무소속 후보 54.2%, 오하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33.2%로 실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광양시가 인근 도시에 비해 중도층·부동층 유권자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