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새 사령탑 ‘이장관’ 선임

약팀 용인대, 강팀 만든 명장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 포부 전경준 감독, 성적 부진 ‘사임’

2022-06-13     김호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지난 9일 제15대 사령탑으로 이장관 용인대 감독(47)을 선임했다

이장관 신임감독은 지난 2011년 약팀으로 평가받던 용인대 감독으로 부임해 강력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2015년부터 7년 연속 권역대회를 우승하는 등 강호로 만들었다. 

2021년에는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대학축구연맹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남은 “선수들의 장점과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참신하고 연구하는 지도자”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전남드래곤즈가 저의 축구를 믿고 첫 프로 지휘봉을 맡겨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명문팀인데도 불구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남의 모습들이 많은 동기부여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만의 강하고 간절한 투지가 있는, 확실한 스타일을 가지고 갈 것”이라며 “쉴 틈 없이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팀을 만들어 즐거움과 감탄을 부르는 공격축구를 이끌어 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전남을 3년 6개월여간 지휘해 온 전경준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 감독은 2019년 1월 수석코치, 7월 30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020년 정식 감독으로 전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직을 수행하는 동안 강한 책임감으로 전남만의 짠물수비 기반 실리축구를 구사하며 2022년 FA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4년차인 ‘22시즌을 맞이해서는 ACL과 FA컵에서 조기탈락하고 K리그2 리그에서도 최근 10경기 동안 1승 3무 6패로 하위권에 머물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감독은 지난 4일 대전과의 원정경기 패배 이후 구단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상호합의하에 감독직을 내려 놓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