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 2강 후보, 재난지원금 지급 공약 ‘경쟁’
김재무 “전 시민 대상 일상회복지원금 50만원” 정인화 “청소년 100만원•전 시민 20만원 지급”
오는 6·1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양강 후보가 당선 후 전 시민을 대상으로 추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김재무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는 지난 26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일상회복지원금 5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
그는 “코로나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시민들의 생활에 누적된 피해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광양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일상회복지원금을 신속히 마련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약속의 배경에는 광양시가 지난달 초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의 재난 생활비 지급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지역 소상공인단체와 초선 출마 시·도의원 후보들이 선별적 지급이라며 시정부를 비난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으로 비화 됐다.
이에 김 후보는 지난달 14일 성명을 내고 “광양시가 내놓은 ‘아동·청소년 긴급재난 생활비 지원’문제로 지역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며 “조만간 면밀한 진단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혜택을 받도록 보다 두터운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에게만 지급해 시민들의 갈등을 야기하는 방안이 아니라 전 시민에게 공정하게 지급함으로써 지역사회 반목의 불씨를 해소시켜야 한다는 게 김 후보의 주장이다.
김 후보는 지급 방법과 관련 “일상회복지원금은 지역화폐인 광양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할 것”이라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활기를 되찾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을 위한 선제적 지원으로 ‘범시민 소비촉진운동’도 함께 전개해 나가겠다”며 “지역상권이 되살아나야만 광양경제가 활성화될 것이기에 차기 행정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질세라 정인화 무소속 광양시장 후보도 같은 날 시민복지공약을 발표하며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정 후보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복지카드를 발급해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하고, 현재 1500원인 일반인 요금도 1000원으로 할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한 연간 16억원의 예산부담은 시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며 현재 100원인 초‧중‧고생의 시내버스 요금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전시민 재난지원금 지급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19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100만원의 긴급재난생활비를 취임 1개월 이내에 최우선적으로 지급하고, 전 시민들에게 제4차 재난지원금 20만원씩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소년 긴급재난생활비 100만원 지급은 현 정현복 시장이 학습 결손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와 아이 양육에 따른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급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며 “정부 추경으로 지원 예정인 소상공인 손실보전 600~1000만원, 특수형태 고용노동자‧법인택시‧전세버스 기사‧문화예술인 등에 대한 고용소득안정지원금 최대 200만원 외에 필요할 경우 시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