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칼럼 - 위기의 일촌, 방심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합니다.
특히 위기에 처해서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위기가 오지 않도록 방어해야 하고, 때로는 선제 타격 차원에서 위기의 원인을 박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한다는 생각으로 사는 것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에 위기를 자처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 인생에는 자기만의 인생이 아니라 자기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위기가 오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작은 위기라고 해서 우습게 보지 말고 발생 초기에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화재 진압도 초기에 해야 하듯이 위기가 발생되면 즉시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방치해두면 훗날 큰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위기의 팔 할 이상은 대부분 일의 시작과 마지막 부분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과 끝은 변화의 시작이자 끝이며, 모든 일의 종착지이자 새로운 출발지입니다. 그러므로 처음과 끝이 있는 곳에서는 평소보다 더 조심하고 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기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위기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합니다. 그렇습니다. 위기의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위기는 늘 우리네 삶에 상존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상시 위기가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위기의 머리를 가끔씩 두들겨 주어야 하고, 위기의 싹이 자라지 못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기는 방심을 먹고 자라지만 조심 속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또 무관심 속에서 성장하고 관심 속에서 쇠퇴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정하게 긴장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자기 삶에 관한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려야 합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난제를 처리하려면 쉬운 곳부터 손을 대고, 큰일을 해결하려면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인은 쉬운 일을 어려운 일처럼 대하기에 쉽사리 어려운 일을 만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위의 노자의 말은 극히 평이한 말입니다. 하지만 세 살 먹은 아이가 아는 것을 팔 십 먹은 노인도 행하기 어려운 일이 바로 지극히 평범하고 평이한 일입니다.
굳이 노자의 『도덕경』에 있는 글귀를 생각하지 않아도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잘해야 합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은 작은 것에서 출발합니다.
『중용』 23장에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자신의 운명까지도 결정한다는 말처럼 지극히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면 자기는 물론 세상도 변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위기 역시 극히 미미하고 사소한 것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작다고 무시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작은 것과 기본적인 것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바로 위기를 줄이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