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의원 등 4명 “무소속 출마”…민주당 경선 ‘컷오프’ 반발

“당, 불통과 무원칙으로 시민과 멀어져” “공천 배제 이유·설명도 전혀 없었다” 무소속 시장후보 등 연대가능성 남겨

2022-05-02     지정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광역·기초의원 경선 후보자에서 배제된 일부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29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불통과 무원칙을 비판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공동기자회에 참석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선 광양시의원 도전에 나섰던 송재천 예비후보와 재선 시의원을 노리던 조현옥, 이형선 예비후보, 전남도의원에 출마한 이기연 예비후보 등 4명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을 지키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 서 실천했음에도 여기 있는 예비후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공천 후보자에서 배제됐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이러한 민주당의 결정이 정당한 것인지 며칠을 고민하고 생각해봐도 납득할 수 없다”며 “불통과 무원칙으로 시민들과 멀어져 가는 더불어민주당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진실을 위한 세력이 하나 되어 가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다시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분골쇄신의 각오로 지역민이 바라고 원하는 일을 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4명의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선에 왜 배제됐는지 민주당의 이유나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또 “민주당은 클린서약을 통해 공정과 원칙을 이야기했지만 이번 과정에 원칙은 없고 불공정했다”며 “민주당이 먼저 (클린서약을) 위반한 것이지, 우리가 먼저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향후 무소속 시장 후보 등과의 연대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시민의 뜻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행동으로 부응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민주당 당헌에 따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의원 단수추천 후보자와 경선후보자를 선정 발표했다.

광양시의 경우 4개의 선거구에서 각각 3인의 시의원을 선정하게 되는데, 가 선거구는 박말례, 안영헌, 정회기, 최대원 예비후보 등 4명을 경선후보로 확정했다. 

이들과 함께 5선 광양시의원 도전을 선언한 박노신 예비후보와 이형선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됐다. 이들은 권리당원 100%를 반영하는 경선을 통해 상위 1~3위가 각각 가, 나, 다를 배정받게 된다.

나 선거구는 박철수 예비후보가 가를 배정받았다. 김용안, 문정훈, 서영배, 이병봉, 진수화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선정된 1위와 2위가 각각 나, 다를 배정받는다. 현역의 조현옥 예비후보는 컷오프됐다.

다 선거구는 신용식 예비후보가 가를 배정받았으며, 나머지 김성희, 서영배, 정민기 예비후보 3명이 경선을 거쳐 상위 1, 2위에게 나, 다가 배정된다.

라 선거구는 김보라 예비후보가 가, 정구호 예비후보는 나, 이윤수 예비후보는 다를 배정받았다. 이 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하던 송재천 예비후보는 경선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