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준비 민주당 광양시의원 예비후보 10명, 정현복 시장 선거 개입 중단 요구
5일 시청 앞 기자회견..."퍼수기식 예산편성" 지적 "전형적 포풀리즘 정치.매표행위…정당성 결여"
초선을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광양지역 시의원 예비후보자 10명은 지난 5일 "정현복 시장은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2시 광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과 측근 비리 의혹으로 3선을 포기한 정현복 광양시장이 임기를 두 달여 앞두고 퍼주기식 선심성 예산편성으로 시민들의 혈세를 악용하고 있어 논란"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광양시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추경 예산안에 현역 시의원들의 숙원 사업 예산, 이른바 쪽지 예산을 반영하고 아동‧청소년에게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발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국회에서조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쪽지 예산이 광양시에서 선거 두 달을 앞두고 재현된 것은 광양시민의 세금으로 시민의 마음을 사겠다는 노골적 ‘매표행위’나 다름없다"며 "이를 모를 리 없는 현역 시의원들이 쪽지 예산을 받아든다면 분명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로, 현역 시의원들이 당연히 부결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 일동은 당선이 되더라도 향후 시장과 의원의 ‘통치자금’이자 ‘쌈짓돈’으로 전락해 각종 비위 행위를 불러오는 ‘포괄사업비’와 ‘재량사업비’를 없애고, 엄격하고 투명한 과정과 절차를 거쳐 예산을 편성·집행할 것을 광양시민들께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임기를 불과 두 달 앞둔 정현복 광양시장은 긴급한 예산이 아닐 경우, 차기 집행부와 의회에서 민주적인 절차와 숙의의 과정을 거쳐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일방통행식 무리한 행정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정현복 광양시장은 지난 4일 '광양시 4차 아동청소년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결정 입장문'을 통해 지역 내 18세 이하의 아동청소년 2만6000여명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가정의 돌봄 환경을 크게 악화시켜 부모님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습 결손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와 아이 양육에 따른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드리고, 학부모와 자녀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함"이라고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