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기업들, 2분기 경기 전망 ‘다소 부정적’
유가·원자재가 상승·기업 부담 법안 대내외 경영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 차기 정부에 기업친화적 환경 요구
광양지역 기업들이 올해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해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6.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1분기 전망치 ‘91.5’보다는 다소 상승했지만 기준 ‘100’을 넘기지는 못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를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전체 응답업체 중 22.6%였고,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51.6%,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25.8%로 나타났다.
2분기 경영에 영향을 줄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응답업체의 27.6%가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부담법안 시행’(20%),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18.2%), ‘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9.4%), ‘탄소배출 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 부담’(7.6%), ‘환율변동 심화에 따른 경영 불확성 증가’(6.5%),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4.7%)과 ‘국제관계 긴장 악화에 따른 수출 애로 심화’(4.7%) 등의 순서를 보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제유가·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45.2%의 기업이 ‘특별한 영향이 없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37%의 기업이 ‘영업흑자는 유지중 이나 이전보다 감소’라고 밝혔고, ‘영업적자로 반전’은 14.5%, ‘영업흑자로 반전’은 3.3%로 조사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관련 ‘영업적자로 반전’ 또는 ‘영업흑자는 유지 중이나 이전보다 규모 감소’라고 답한 기업의 대응 방안은 ‘생산원가 절감노력’(인력·경비, 마케팅 축소 등)이 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가격에 비용 상승분 반영’(23.3%), ‘대체 수입선 발굴’(4.7%), ‘특별한 대응 방안 없음’(7%) 순서를 보였다.
경제현안 중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규제 완화 등 기업친화적 경영환경 조성’이라고 답한 기업이 2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최저임금제, 주52시간제 등 노동관련 제도개선’(28.1%)’, ‘신기술 개발지원 확대 등 미래산업 육성’(12.2%), ‘사업 전환·재편 지원확대 등 기존업종 고도화 촉진’(10.8%),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 등 국제관계 대응’(8.6%), ‘신산업 인재육성 등 인력수급 개선’(5%)과 ‘친환경 R&D지원 등 탄소중립 이행 활성화’(5%)순으로 응답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새로 출범한 정부는 민간주도 성장을 우선으로 표방하고 있는 만큼 ‘규제완화 등 기업친화적 경영환경 조성’과 그동안 기업을 옥죄어 온 노동관련 제도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