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표축제 못낀 ‘매화축제’…취소가, 최선 인가
온택트 등 코로나 상황 따른, 변화 못해 올해 행사 취소로, 신청서 제출 놓쳐 시 “현실 반영한 축제 프로그램 진행”
광양시 대표축제인 광양매화축제가 취소되면서 전라남도가 선정하는 ‘2022 전라남도 대표축제 10선’ 심사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시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최근 우수 지역축제를 통한 관광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남 대표축제 10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축제는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곡성세계장미축제 △해남미남축제 △무안연꽃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다.
전남도는 이번 평가에는 언택트 프로그램 도입, 온라인 전면 전환 또는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 개최 등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평가지표에 새롭게 포함했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하지만 전남 대표 축제를 넘어 전국 축제를 바라보던 광양매화축제는 올해 전남 대표 축제 심사 대상에서도 제외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매화축제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매화축제 취소 결정과 축제 심사 시기가 겹친 것과 관계가 있다.
전남도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축제가 비대면으로 열리거나 취소됨에 따라 대표 축제 선정 과정에서 올해의 경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축제도 심사 대상으로 인정해 지난달 20일까지 신청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매화축제는 지난 1월 17일 축제 취소가 최종 결정됐고, ‘개최예정 축제’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못하게 됐다.
전남도가 당초 지난해 말에 대표축제를 선정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심사를 연기한 점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청서 제출 시점 직전에 매화축제 개최 취소가 결정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지역에서는 심사결과를 떠나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축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하는 관광환경에 맞춰 신규 콘텐츠 개발, 미래 지향적 축제 운영으로 축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에 전남 대표 축제 선정 과정에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다음 축제는 언택트와 온오프를 병행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코로나 상황에 맞는 변화를 통해 반드시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제 전문가들의 자문을 현실에 맞은 축제 추진 방향을 마련하겠다”며 “올해 열릴 다른 축제들이 반드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매화축제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축제가 취소됐지만 지난해 3월에는 52만여명이, 2020년 3월에는 62만여명이 광양매화마을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양매화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최하는 꽃 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매화가 활짝 피는 3월이면 해마다 100만명이 훌쩍 넘는 상춘객들이 광양매화를 보러 찾고 있다.
광양매화축제는 그동안 전남 대표축제에 5차례나 선정되는 등 인정을 받았고 지난 2019년에는 트래블아이 어워즈 최우수 봄축제 3년 연속 선정, 빅데이터 최고 인기상, 내고향 명품우수축제대상 등에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