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진월초 월길분교, 주민쉼터로 조성된다

교육지원청, ‘폐교를 지역민에게’ 사업 추진 지역주민 설명회 통해 폐교 활용방안 모색

2022-01-28     김호 기자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정종혁)이 폐교된 진월초 월길분교장 활용을 위해 월길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주민 쉼터 공간 조성 및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등 폐교의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해 안내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운영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우수사례 등 설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광양교육지원청은 2022년도 본예산으로 기본시설에 필요한 소요 재원을 확보했으며, 설명회를 통해 추가 재원 유치 필요성에 대해 주민들과 지역 시·도의원 간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지역민은 “방치됐던 폐교에 쉼터를 조성해 지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전남도교육청의 폐교 정책을 환영한다”며 “쉼터에 역사관 및 커뮤니티 공간 등이 설치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민은 “조성될 쉼터에 주민체육시설과 캠핑장 등이 추가적으로 설치됐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의회 진수화 의장과 조현옥 의원은 “월길리 지역민들에게 폐교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음을 잘 안다”며 “이번 공감쉼터 조성 사업도 성공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광양시와 적극 소통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길용 도의원은 “폐교 활용의 성공 여부는 사업의 운영 주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운영해 준다면 지자체 및 도의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종혁 교육장은 “오늘 나온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세부적인 공간 구성과 지자체의 대응투자를 적극 유치하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며 “전남 폐교 활용방안의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교를 지역민에게’ 사업은 그동안 매각 또는 대부 위주로 진행됐던 폐교 정책을 전면 전환한 것으로, 도교육청이 지자체 및 마을공동체와 협력해 폐교를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성해 개방한다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은 학생 수 감소로 폐교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폐교 활용모델을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2021년도에 시작됐으며, 진월초월길분교장은 올해 8개교 시범사업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