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신문 열독률 조사, 결과 신뢰 못해
광양신문, 무효화•재조사…국민신문고 민원신청 열독률, 구독률, 유료구독률…아무 것도 안 잡혀 광양신문 유료독자 전국 15위…유령신문 만들어
(사)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인 광양신문(발행인 김양환)이 회원사들과 함께 최근 문체부가 새 정부광고 집행 지표로 도입하겠다며 발표한 ‘신문 열독률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 11일 국민신문고에 무효화 및 재조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신청했다.
(사)바른지역언론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발표한 정부광고 집행 지표 열독률 조사 결과최근에 종이신문을 발행한 적이 없는 신문사에 열독률 조사 결과가 잡히는가 하면 꾸준히 발행한 신문사 중에는 열독률이 아예 잡히지 않는 곳도 있었다.
또한 유료 구독률은 책정됐지만 열독률은 책정되지 않은 신문사도 있었다.
광양신문 또한 전국 401개 지역주간신문 가운데 ABC협회 인증 유료부수 2426부로 전국 15위인 언론사지만, 열독률, 구독률, 유료구독률 등 어떠한 것도 잡히지 않았다.
김양환 발행인은 “ABC협회의 부수조작 문제가 제기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일부 중앙일간지의 문제로 그동안 주간신문은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부수인증이 돼 왔다고 자부한다”며 “광양신문은 보급소를 따로 두지도 않고, 신문을 폐지로 팔지도 않는다. 대부분 우편배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객관적인 기준으로 부수인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BC협회 유료부수는 열독률이 아닌 구독률, 그 중에서도 유료 구독률을 조사한 결과”라며 “구독자는 있지만 열독률 조사에 잡히지 않는 신문사가 50% 이상 나온 결과를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 매주 성실하게 발행하고 구독자가 있는 신문사를 존재하지 않는 유령신문으로 만든 조사결과를 무표화하고 제대로 된 재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만1778명을 대상으로 ‘2021 신문잡지 이용률 조사’ 결과를 실시했다.
열독률 조사는 최근 1주일간 종이신문을 읽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전국 5만명에 불과한 조사 샘플로는 부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지역신문 망신주기 평가와 다르지 않다며 열독률 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지역신문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최종길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은 “ABC협회 부수 대체 방안으로 급하게 조사하다보니 한계가 나타났다”며 “종이신문 발행을 안 하는 곳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하고 샘플 수를 대폭 늘려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