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걸리, 병해충 막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

광양시•광양주조공사 협업 농가 무상공급, 호응 좋아

2021-04-30     김호 기자

광양시와 (주)광양주조공사(대표 김종현)가 협업해 유통기한이 지난 폐막걸리를 이용한 농작물 피해 해충 유인제 활용이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과 함께 농가의 큰 호응을 얻으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농작물에 해를 가하는 나방류, 풍뎅이류, 파리류, 노린재류 등은 알이나 번데기 상태로 월동하고, 4월 이후 성충으로 자라 산란을 시작하는데 막걸리 트랩으로 성충을 제거하면 암컷 한 마리가 낳을 수 있는 수백 개의 알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해충별 성충 출현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아주심기(정식) 10~15일 전 막걸리 트랩을 모든 포장에 설치하면 성충을 신속하게 제거해 해충방제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막걸리 트랩은 2ℓ 페트병 4면에 가로×세로 3cm 길이로 U자 모양으로 뚫어 들어 올리고, 폐막걸리를 10cm 높이로 채운 뒤 설탕 1~2스푼과 주정을 소주잔으로 1~2잔 첨가해 만든다.

대량 제조 시에는 막걸리 20ℓ에 설탕 600~900g, 주정 2~4ℓ를 혼합해 사용하면 효율적이다.

특히 4월은 과수의 성충 활동이 활발하므로 피해가 발생하기 전 막걸리 트랩을 사용하면 병해충 방제 효과가 탁월하다.

김동훈 식량작물팀장은“막걸리 트랩은 해충 유인에 탁월해 산란기에 설치하면 병해충 방제효과가 크므로, 지역 내 농업인이 적극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막걸리 트랩 제조 및 설치·공급과 관련된 사항은 기술보급과(061-797-355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