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WITH 포스코’의 통 큰 결단, 적극 환영한다

백윤식 광양경제활성화운동본부 회장

2020-09-11     광양뉴스

포스코가 지난 9월 1일‘2020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하고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포스코 노사는 전날 2020년 임금동결과 출산 육아제도 개선, 휴업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임금교섭안에 합의했다.

합의한 내용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상품권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직원들은 회사가 어려울 때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해 상생을 도모하는 통 큰 모습을 보이고, 사측은 고용안정, 사기진작을 위한 전통시장상품권 지급과 복지확대 약속은 코로나로 온 나라가 힘든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큰 축인 대기업으로서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슬로건‘WITH 포스코’처럼 이번 임금협상 이후 보여준 사측과 근로자들의 모습은 지역민 한 사람으로서 감동이었다.

여기에 광양제철소는 전통시장상품권을 온누리 상품권 대신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해 광양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큰 선물을 안겨다 줬다.

현금이나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할 수도 있었으나 광양제철소는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 광양 지역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광양제철소 직원들 중에는 순천이나 다른 도시에 거주하시는 직원들도 많다. 명절에 부모님께 현금이나 온누리상품권을 선물로 드리려고 마음먹은 직원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도 이번 추석에는 광양사랑상품권을 받게 되어 다소 서운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힘든 결정을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포스코라는 큰 집에서 커다란 용단을 내려준 덕택에 협력사협의회에서도 광양사랑상품권 50만원씩 직원들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 추석에는 포스코 35억원, 협력사협의회 42억원 등 총 77억원의 광양사랑상품권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민들은 지난 4월 광양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시민 1인당 20만원을 지급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시민들이 받은 긴급재난금은 300억원이 조금 넘는 규모로 가뭄의 단비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불을 지폈다. 대부분 상가에서는‘광양사랑상품권 환영’이나 상품권으로 결재할 경우 일부 할인해 주는 등 광양시 긴급재난지원금은 기대 이상으로 쏠쏠했고 큰 효과를 발휘했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다시 한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와 협력사협의회의 성원에 힘입어 경제활성화운동본부도 광양시와 더욱 노력하여 인근 도시에 뒤처지지 않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정주 여건 개선에 앞장서겠다.

우리 광양시도 이런 기회를 통해 다른 지역에 사는 직원분들과 소통의 자리를 통해 견해차를 좁힐 필요가 있을 것이며 포스코 직원들이 어떻게 광양 사회에 더 밀접히 흡수될 것인지에 대한 연구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소상공인들도 이런 기회에 좀 더 친절하고, 깨끗한 매장관리를 통해 손님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고 감사의 의미를 담아 현수막 제작과 자발적 할인을 시행해 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