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플라자 주차장 단일화 추진…호반 주민•상인들‘모두 반대’
호반 주민“어떤 논의도 없었다” 시“시티플라자 상인들이 건의…” 상가번영회“누가?”…반대 동참
광양시가 지난 6일 중동 호반아파트 앞 공원주차장과 시티플라자 주차장 단일화 추진 계획을 밝혔지만, 호반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시티플라자 상가번영회도 반대하고 나서 계륵이 된 모양새다.
이 사업은 시티플라자 주차장 출구 폐쇄 및 미운영 정산기를 철거하고, 주차구획 3면 추가 확보와 함께 호반아파트 정문에 위치한 공원주차장 출입구를 이용토록 하는 내용이다.
약 93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티플라자 출구 차량의 잦은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호반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호반아파트 정문 도로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소에도 교통이 혼잡한 지역인 만큼 출구가 단일화되면 혼잡이 더 가중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종 노점차량으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문제가 여전한데, 이러한 문제해결 없이 주차장만 단일화하는 사업추진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추진 과정 중 주민공청회 등 논의가 없었던 만큼 일방 추진되는 사업 중단 및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호반 측은 현재 145명의 주민 반대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으며, 이후에도 반대 서명을 계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다.
김진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원래부터 불법노점상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도로가 좁은 구간인데 출구를 아파트 정문과 맞닿게 하는 계획은 말이 안 된다”며“오히려 교통대란과 함께 더 위험한 상황 발생이 우려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844세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시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중 사업추진 요청을 했다는 주체를 통장부터 주민·시티플라자 상인 등 계속 말을 바꿔 황당했다”며“주차장 단일화가 아닌 시티플라자 주차장의 입·출구를 개선하는 등 다른 방안도 고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티플라자 상가번영회 역시 반대 현수막을 게첩하며 동참했다.
한 상가번영회 회원은“시가 시티플라자 상인들이 요청했다고 말했는데 누가 했는지 묻고 싶다”며“상인들 역시 호반 주민들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단일화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시는 예상치 못한 주민들과 상가번영회의 반발에 당황한 모양새다. 이미 착공됐어야 할 공사를 미루고 협의를 위해 방안을 고심 중이다.
시 관계자는“해당 사업은 중마동사무소에서 추진을 해달라고 접수된 상황이고, 평소에도 중앙선 침범이 잦았던 구간인 만큼 적극 검토했다”며“주민들에게도 좋겠다 생각해서 솔직히 반발이 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사업을 건의한 측과 호반 측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양측이 협의안을 도출해 달라고 중마동사무소에 공문을 발송했다”며“주민들 의사를 무시한 사업추진이 아님을 밝히고, 협의안을 받으면 재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