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청년들의 아름다운 삶, 청년열전 [7] 광양토박이 취준생, 25살 청년 김재호

다양한 광양청년들의 활동과 생각을 공유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일곱 번째 광양청년 김재호 씨의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 자기소개

광양 토박이로 살고 있는 25살 김재호라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을 알게 돼 사업단 서포터즈로 활동했고, 열심히 취업 준비 중인 청년입니다.

▶ 지금의 본인을 소개한다면

현재의 김재호는 뒤죽박죽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불안한 미래 때문에 여러 고민이 많아요.

친구들도 가끔씩‘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라고 할 정도인데, 종종 밤늦게 서천을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 주변과 공유하고 싶은 관심사는

요즘은 친구들과 함께 운동에 빠져있어요. 내일 할 운동을 유튜브로 공부하기도 하고, 식단관리도 하고 있어요.

옷도 관심이 많아서 SNS로 어떤 옷이 트렌드인지 보고 구매하기도 해요.

최근에는 지출이 잦아진 탓에 아이쇼핑으로 대리만족 중이에요.

▶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대학교에서 항상 옆에 붙어 다니던 친구가 힙합을 너무 좋아했고, 계속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힙합을 찾아 듣게 됐어요.

‘빈지노’라는 래퍼를 알게 되면서 좋아하게 됐고,‘always awake’라는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인생에서 젊은 시절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소중하게 보내야 되는지 생각하게 하는 노래에요.

취업 준비 중 독서실에서 늦게까지 혼자 공부하다 보니까 지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마다 듣곤 하는데 노래 가사 중에‘난 내가 내 꿈의 근처라도 가보고는 죽어야지 싶더라고’라는 부분이 있어요.

‘새벽 갬성’에 취할 때 듣게 되면 뭔가 더 열심히 살아가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서 자주 듣게 되는 것 같아요. 꼭 들어보세요!

▶ 죽기 전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원래 평소에 집에서 멀리 나가는 것을 귀찮아하는 타입이에요. 그러다 20살 겨울, 학교 종강을 하고 친구들과 처음으로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출발했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힐링은 물론이고 다른 문화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들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죽기 전에 우리나라 전국투어를 하며 그때의 감정을 느껴보고, 그 지역의 다양한 문화들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광양의 특별한 점은

광양읍이라는 작은 동네는‘골목’이 정말 많아요.

골목은 어릴 적 친구들과 술래잡기하고 구슬치기하며 즐겁게 보냈던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에요.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한 번은 친구와 함께 운동을 끝내고 초밥을 먹으러 가다가 친구가 길이 좀 멀다며 골목을 가로질러 가자고 했어요.

그렇게 걷다가 오래된 중국집을 발견했어요. 둘 다 걷는 게 귀찮아서 중국집에 들어가 짜장면, 짬뽕을 하나씩 시켜서 먹었어요.

맛은 평범했지만 사장님이 너무 친절했고, 양도 많아서‘시골(?)의 정이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에 괜스레 기분이 좋았어요.

평범한 중국집에서 밥을 먹은 것뿐이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그려지는 행복한 기억이에요.

정말 소중한 추억들로 채워져 있어서‘골목’이 광양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조금씩 줄어들면서 어릴 적 추억들도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골목을 개발해 도로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게 특별할 수 있는 골목을 유지하고 보완하면서 발전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자료제공=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청년열전’은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홈페이지(www.gyculture.or.kr) 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