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의, 성암산업 노조 단체행동 중단 촉구

작업권 반납 따른 직원 고용승계 최선 당부

2020-05-15     김호 기자

광양상공회의소가 성암산업 노조의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사측과 함께 작업권 반납에 따른 직원들의 고용승계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광양상의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양제철소 구내운송을 맡고 있는 성암산업이 노사문제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더 이상의 회사운영이 불가하다며‘운송작업권’을 반납하고 회사를 정리하는 상황에 대해 지역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작업권을 반납하고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도 노조의 멈추지 않는 쟁의는 시민모두가 함께 만들어온‘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양’이라는 우리의 자부심에 큰 생채기를 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생산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가 경영포기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노조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상의는“다행히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구내운송작업을 인수받은 회사가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직원 고용을 승계하기로 해 전직이 가능해졌다”며“경영을 포기하는 사측과 노측은 직원 고용승계 등의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암산업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측과 수차례 협상이 결렬된 끝에 시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 중이다. 지난달 27일은 총궐기대회를 열었고, 이보다 앞선 3월 8일에는 새벽 2시부터 휴일 심야시간대에 기습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조는 원래 임금 인상과 4조2교대 도입을 주장했지만 사측과 이견이 컸고, 사측의 작업권 반납 이후 현재는 분사 없는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작업권은 태운과 광희에 배분됐고, 파업을 진행했던 노조는 조업현장 출입이 금지돼 출근투쟁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