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공약, 태권도 실업팀…기업들 투자·운영 ‘난색’
지역경기 최악 상황인데 운영비 연간 4억원 ‘부담’ 市 “기업체 계속 찾을 것”
정현복 시장의 민선7기 공약인‘태권도 실업팀 창단’이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지역경기가 최악인 상황인데 연간 투자해야 하는 운영비도 4억원이 넘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시가 일부 지역 기업에 창단 관련 의사를 물었지만 대부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계속해서 운영할 기업들을 찾을 방침이지만, 내년 하반기 창단 목표는 현시점에서 불투명하다.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장공약집을 보면 태권도 실업팀 규모는 감독 1명, 선수 7명이다. 인건비·훈련비·운영비 등 연간 사업비는 약 6억원 규모로 이중 1억5000만원이 시·도비, 4억5000만원은 기업체 자부담으로 돼있다.
실업팀 창단 시 광양은 덕례초-중동중-광양고에 태권도부가 있어 선수들의 외부 유출을 막고, 연계·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또한 전남도 유일 실업팀으로 전국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 출전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선수들도 충분히 발굴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에 이달까지 창단 계획을 수립하고 전남도와 도체육회, 태권도협회 등과 업무협의 후 하반기에 창단 추진위 구성, 내년 7월에 기업체 소속 실업팀을 창단할 계획이었지만 초기부터 흔들렸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으로 기업 활동이 더욱더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시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가 부담스러운 점은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지역 내 일부 기업에 태권도 실업팀 창단을 설명하고 의사를 물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며“실업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답변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안정되면 다시 여러 기업을 찾아가 설득할 계획이지만 현재는 창단이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