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광양 경제‘잔뜩 흐림’…부정적 전망
지역기업들, 경기체감‘2017년 이후 최저’ 광양상의,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발표
광양지역 경제 전망이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정적인 기업경기 전망은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역 100곳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202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61.2(100미만, 악화예상)로 전분기(86.5) 대비 25.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62.5) 보다 더 낮은 수치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더욱 부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양상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제의 미진한 회복세가 계속되고 내년 경제전망도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최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등으로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10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새해 1분기 기업경영의 대외적 불확실성을 묻는 질문에 지역 기업들은‘보호무역주의(42.3%)’를 가장 큰 대외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경제 성장세 둔화(29.5%) △환율 변동성(15.4%)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체감경기의 경우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14.3%,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32.7%인 반면 절반 이상의 기업체에서는 악화(53.1%)를 전망했다.
전망 이유로는 내수(수주) 감소(49.0%)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이어 세계 경제 둔화(18.4%)와 불확실성(14.3%)이 뒤를 이었다.
2020년 경제 흐름은 △악화(44.9%) △올해와 비슷(36.7%) △매우 악화(10.2%) △호전(8.2%) 순으로 전망했으며, 경영 대내 리스크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내수침체 장기화(51.9%)를 꼽았고, 고용환경 변화(25.3%), 투자심리 위축(16.5%)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사업계획 방향은 공격적(30.6%) 보다는 보수적(69.4%)이 강한 가운데, 불확성 증대(62.2%), 원자재값 변동성(18.9%), 투자처 부재(13.5%)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정부 역점 경제정책으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53.8%)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과 파격적 규제개혁이 각각 21.2%로 뒤를 이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