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신문이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
‘머리 잘 하기’로 소문난 미용실…덕례리‘오뚜기 미용실’
광양시와 전남신용보증재단이 실시하는 2019년 소상공인 경영혁신 지원 프로그램에 광양지역 2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광양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수료한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통해 경영혁신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체계적인 대외 홍보가 부족해 지금까지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광양신문은 고한상 사진가 (포토센터 대표)와 함께 업체를 방문, 사진과 글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지역의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되고자‘동네 좋은가게’라는 지면을 통해 공예, 미용, 조명, 애견,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다섯 번째로 광양읍 덕례리 ‘오뚜기 미용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우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최선과 최고를 생각하고 실천합니다/ 우리는 최고의 자부심을 갖습니다”
오뚜기 미용실에 걸려있는 구호다.
2017년에 미용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는 김연심 대한미용사회 광양지부장이 운영하는 가게답게‘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예약하지 않고서는 머리하기 힘든 미용실. 익숙한 손놀림과 경쾌한 가위소리가 미용실의 인기를 말해주는 듯 하다.
30여평 매장에 염색, 커트, 학생컷 전문…다양한 고객들이 줄을 잇지만 미용실 특유의 펌 약 냄새는 나지 않는다.
바로 김연심 원장이 특허출원중인 ‘위네아’라는 미용용 천연 오일 때문.
김 원장은“ ‘위네아’는 파마약이든 염색약이든 약품을 중화시키기 위해 브랜딩 해서 쓰는 천연 오일제품으로‘우리들의 네추럴한 에센스 아로마’라는 뜻이다”며“옛날에 비해 미용에 쓰이는 약품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현장에서 미용을 하는 사람들은 약품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위네아’라는 제품을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김 원장의 고민은 5년이 넘는 세월동안 계속됐다. 좋은 원료를 수입해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을 만들었고 임상실험까지 마쳤다. 쉬지 않고 공부하는 미용인으로도 알려진 김 원장은‘위네아’개발에 관한 내용을 석사논문으로 제출했다.
김 원장이 특허출원중인 제품‘위네아’는 시제품으로도 나와 있어‘위네아 전문숍’이라는 이름으로 순천의 한 미용실에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머릿결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약한 두피 보호에도 효과가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김연심 원장은“좋은 오일 원료로 30여년 미용경험을 담아 완성한 작품이다”며“꾸준한 실험과 관찰을 해본 결과 머리볼륨감을 살리고 두피를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먹어도 되는 오일이므로 인체에 무해하니 아무런 부작용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스무 살에 시작한 김연심 원장의 미용인생 30여년은 행복했다. 아이가 아파서 미용실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자신을 기다려 주는 삼십년 단골손님들이 있어 항상 고맙고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봉사활동에 아픈 둘째아이 뒷바라지에 일주일이 반나절처럼 바쁘고 정신없는 김연심 원장을 만나려면 금요일이나 토요일만 가능하고 그것도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어렵다. 그만큼‘머리 잘하기’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픈 아이를 돌보면서 친환경 성분을 강화한 미용 용품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김연심 원장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미용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30여년 한 우물을 판 미용인으로서의 꿈이라고 한다.
글=김영신 기자·사진=고한상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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