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한 110년] 광양제일교회 110년사 출간 ‘목사위임식 및 출판기념회’
한 교회 역사 넘어 지역 근현대사 궤 함께한 흔적 담겨 박재일 목사, 광양제일교회 제18대 담임목사 취임
광양제일교회(담임목사 박재일)가 약 10년의 준비기간과 2년여의 집필기간을 거쳐, 지난 지역사회와 함께 한 사랑의 공동체라는 제목으로‘광양제일교회 110년사’를 발간했다.
발간된 광양제일교회 110년사는 단순히 광양지역 한 교회의 종교적 역사를 넘어 격변의 지역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는 평가다.
110년사는 총 572페이지 분량이며, 성격별·시대별 총 6부로 구성됐다. 각 부는 다시 내용별·시대별로 장(章)을 구분해 읽는 이로 하여금 시대별, 특징별로 교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6부의 각 주제는 △제1부, 서론 △제2부, 교회 초기 설립 역사 △제3부, 해방 전 한국인 담임목사 시대 △제4부, 해방 후 광양읍교회 시대 △제5부, 광양제일교회 시대 △제6부, 제직과 연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서론으로 110년사의 저술방향과 방법 및 한국장로회 형성과정을 담았으며, 제2부는 광양제일교회의 초기 설립 역사를 총 4장으로 나눠 구성했다.
제3부는 해방 전 광양제일교회의 한국인 담임목사 시대를 총 5장으로 나눠 구성했고, 제4부는 해방 후 광양읍교회에서 분립되기 전 시대의 6명의 담임목사 시절을 총 6장으로 나눠 구성했다.
제5부는 본격적인 광양제일교회 시대로 광양읍교회와 분립된 이후부터 110주년 시대까지의 역사를 총 6장으로 나눠 구성했으며, 제6부는 교회 연표와 제직 현황을 담았다.
광양제일교회 110년사를 집필한 김호욱 광신대 교수는“정확한 자료와 신실한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편파성을 배제하고 정직하게 기록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 자료에 근거하려고 노력했다”며“바른 신학과 바른 설교, 바른 교정(敎政)이 교회를 신실하게 만들고, 부흥하고 성장하게 해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하게 하는 길임을 분명히 알리려고 했다”는 집필 원칙을 밝혔다.
박두규 110년사 편찬위원장은“광양제일교회 110년의 역사는 한 교회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로도 이어지는 만큼 이 책의 의미도 뜻깊다고 볼 수 있다”며“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굴곡 심했던 근현대 110년과 더불어 우리 교회 또한 110년이라는 진통과 격변의 역사 속에서 교회를 가꿔온 사람들의 피땀 어린 발자취를 이해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일교회는 지난 17일 교회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목사위임예식과 출판기념회를 거행했다.
이날 위임식에서는 박재일 담임목사(47)가 광양제일교회 전교인들의 위임 서약을 받고 제18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박재일 담임목사는“광양제일교회를 담임함에 있어 목사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교인들을 올바르게 교육함과 동시에 교회의 화평을 도모하고, 교회 발전과 부흥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서약했다.
위임식에 이은 출판기념회에서는 집필자 김호욱 교수의 인사와 유공자 포상, 공헌자 및 다음세대에 대한 110년사 증정식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광양제일교회 제3대 담임목사이자 최초 한국인 목사인 조상학 목사의 손자 조청일 씨와 제5대 강병담 목사 손자인 강광수 씨, 15대 김상호 목사 아들인 김성식 씨가 타지에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제13대 주명수 목사와 제14대 양승억 목사, 제16대 서남석 목사, 제17대 김요한 목사 등도 참석해 광양제일교회 110년사를 증정 받았다.
더불어 주일학교 저학년부 서다은 학생과 고학년부 석연우 학생, 중등부 노대현 학생, 고등부 박현식 학생, 청년부 강승규 씨가 다음세대로서 110년사를 증정 받았다.
김진환 은퇴안수집사는 광양제일교회 110년사 편찬 자료 수집 제공 등의 공을 인정받아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인터뷰]
“110년 역사 넘어 구원의 방주로 쓰임 받길”
광양제일교회 제18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박재일 담임목사는“110년 전 오웬 선교사가 광양 땅에 광양제일교회를 세웠다”며“광양제일교회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숱한 민족의 아픔이 있었던 근현대사 속에서 성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광양제일교회는 초대 한국인 목회자로 역임했던 조상학 목사를 비롯한 많은 신앙인들이 교회와 복음을 위해 헌신해 온 역사 깊은 교회”라며“‘광양제일교회 110년사’는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가슴에 새기고, 더불어 교회를 위해 기도와 눈물을 아끼지 않았던 수많은 선배 신앙인들의 헌신의 역사, 그리고 믿음의 후손들이 바로 서기를 소망하는 염원이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일 목사는“광양제일교회 110년사가 단순히 한 교회의 역사를 넘어 광양지역 종교사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앞으로 광양제일교회가 110년의 역사를 넘어 광양과 순천 지역을 아우르고 치유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길 소망한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