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있는, 독립운동가 발굴•조명 필요

묻혀있는 광양의 독립운동 ⑤ 광양 독립유공자 30명, 3.1운동 유공자 11명 공훈전자사료관 기록 3.1운동 관련 인물 28명 기록 있지만, 독립유공자 추서 안 된 인물 15명

2019-03-11     김영신 기자

민주평통이 다음달 1, 광양 5일장에서 광양의 만세운동이 일어난 4 1일을 기념해 만세운을 재연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도 광양의 3.1운동 다시 알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양의 만세운동을 주도했거나 참여했던 5의사·7의사 독립유공자에 추서되었거나 후대에 알려진 인물들도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광양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어 발굴·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광양신문은 지역신문의 역할을 다하고자 광양의 3.1운동 역사를 돌아보고 독립유공자에 추서되지 않았지만 광양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을 찾아 독자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편집자 >

 

 

 

 

 

 

2019년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전국적으로 성대하게 마무리 됐고 오는 4 11,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 100년을 앞두고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기리기 위해 정부가 독립운동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 의병과 국내외 독립유공 활동 발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광양에서도 항일 독립운동에 참가한 애국인물들이 발굴·조명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공훈전자사료관 자료에 의하면 광양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인물은 28명으로 정성련, 김영호, 박용수, 김석용과 서경식, 정용현, 정길화, 김상후, 박용래 5의사·이기수, 김영석, 최준수, 서성식, 서창식, 박병원, 나종길 7의사 외에 정귀인, 김희로, 김태훈, 김태성, 김행진, 박용완, 김만두, 여동기, 박제웅, 이재갑, 임태일, 정순제 등이다.

독립유공자에 추서된 광양 인물은 모두 30, 이중 3.1운동 독립유공자는 광양읍 김희로, 김석용, 박용수, 정성련, 김영호, 서경식, 김상후, 정귀인, 박용래, 진월 임태일, 진신애(다압. 광주에서 활동) 11명이다.

1919 3 27 광양읍 장날, 광양에서 처음으로만세 만세 독립만세 소리 높여 외치다 일본경찰에 체포된 정성련을 비롯 광양의 3.1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친 정귀인, 박용래, 김영호, 김석용, 김상후 5의사와 옥룡현룡재라는 서당에서 공부하던 학생 이기수, 최준수, 나종길 7명은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후대들이 기억할 있지만 박제웅, 이재갑, 여동기, 김만두 등의 이름은 광양의 독립운동사에서 조명이 되지 않고 있다.

박제웅은 다압 출신으로 하동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일진회(一進會) 반역적 행위에 분개하여 교직을 사퇴하고, 국내에서의 만세운동이 국권회복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며 중국 상해로 건너갔다. 박제웅은 임시정부로부터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에 임시지방 교통국 설치 임무와 대동단(大同團)으로 부터 군자금 모집의 임무를 맡고 귀국, 광주. 대전 등지에서 활동했다.

 

진상면 황병욱은 1860년생으로 영광세관에 재직하던 1910 경술국치를 당하자 만석재산을 정리해 그해 장남 황종현과 만주로 건너가 약국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쳤고 독립군 군자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만주에서 사망,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후손들마저 아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병욱은 진상중학교를 설립한 황호일의 조부로 발굴·조명된다면삼대 애국명문가 광양의 자랑이 수도 있다.

1927 2 3.1운동을 주도한 김무일·최영근·최한원·최백근·김태수 역사 속에 묻힐 뻔한 5명의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은 다행스럽게도 경남독립운동연구소(소장 정재상)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하동군지역 미발굴, 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 과정에서 수형기록을 발견해 정부서훈을 신청해 놓고 있다.

2012 순천대학교가 광양시의 용역을 받아 실시한광양의 호국항쟁 사적조사 연구용역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광양출신 독립유공자 30명은 3.1운동 11, 학생운동 2, 국내항일 9, 일본지역 항일 2, 의열투쟁 1, 애국계몽 1, 의병 4 등으로 분류돼있다.

 

(* 기사는 공훈전자사료관, 국가기록원, 광양시지 등의 자료에서 발췌했으며, 지역의 역사에 관심 있는 아동문학가 김미정 씨의 수고가 있었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