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 시장, “광양항 군사 기지항 반대”
22일 기자회견 통해 발표, 미군기지 반대 범대위 “일단 환영”
2006-10-18 이성훈
이 시장은 “광양항 미군 수리창 이전문제는 정부나 군 당국, 또는 행정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광양시의 입장이다”며 “국방부에 확인해본 결과 미군 수리창 이전은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동북아 지역 항만 조성 실태를 보면 부산 신항 건설, 평택항 활성화, 중국의 대소양산항 건설, 심천과 홍콩, 카오슝 항만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주변 환경 속에서 지역화물 창출이 부족한 광양항이 항만 축소 개발론이 제기되는 등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런 위기감으로 인해 경제청에서 미군 수리창 문제를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밖에도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 개교 △해양경찰대학교 광양 유치 △제4회 광양항국제포럼 개최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개최 중에 있다며 언론사들이 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한미군기지 이전반대 광양만권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 시장의 기자회견이 마친 후 논평을 통해 “이 시장의 미군기지이전반대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그러나 국방부에 미군수리창 이전의 사실무근을 확인하고도 경제청의 해명기회를 주기 위해 시 입장 표명을 보류한 것은 백옥인 청장의 입장을 지나치게 배려한 것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범대위는 또한 “물자수송을 위한 영구시설물이나 전투병력이 상주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경제청의 유치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FE)이 광양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보다 분명하게 반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