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협력사 노동자 임금인상 약속 이행하라”

광양•포항 사내협력사 노조대표자협의회, 상경 집회

2018-11-01     이정교 기자

서울 포스코 센터 앞 시위…약속된 임금인상 로드맵‘요구’

 

한국노총소속 광양·포항 포스코 사내협력사 노조대표자 협의회가 지난 1일 서울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서‘포스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 임금인상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포항지역 및 광양지역 포스코 사내협력사 근로자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접견 요청 및 기자회견문을 전달하는 등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협의회는 집회에 나서“지난 3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들로부터‘Love Letter’를 받는다는 대대적인 홍보와‘기업시민’,‘With POSCO’등 이미지 개선을 노력하고 있다”며“반면 정작 광양 및 포항지역 2만여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간절한 임금인상 요구에는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임금 80% 약속의 구체적 이행방법과 올해 위임단가 인상률을 밝혀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시간만 늦췄다”며“이제 60일만 지나면 올해가 끝나는데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은 올해 임금 인상률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현재 포스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의 임금은 포스코 정규직 대비 67% 정도”라며“이는 정규직만 받고 있는 복지혜택 등이 제외된 것으로 만약 대학학자금 등을 포함한다면 50%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아니더라도 ‘동일노동 80% 임금’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 정규직 대비 사내협력사 노동자 임금 80% 약속 이행 및 80% 달성 로드맵 제공 △사내협력사 노동자 대상 대학학자금 등 복지지원정책 보장 등을 촉구했다. 또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박옥경 성암산업 노조위원장은“광양과 포항제철소 내 모든 위험한 일은 사내하청 노동자 몫”이라며“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