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목질계발전소, 건립 반대 나선 ‘순천시•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 광양 출신 도의원 ‘결의안’ 발의
환경부·산자부·사업자, 입장 변화 있을지 관심 고조
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반대 목소리가 광양시만의 문제를 넘어 인근 순천시와 전남도의회까지 확산되고 있어 건립여부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순천시가 발전소 건립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17일에는 순천시의회가 발전소 건립반대를 강력히 촉구했고, 18일에는 전남도의회에서도 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이 채택된 것.
이처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전남도의회가 발전소 건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함으로서 환경부나 산자부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나가 광양그린에너지의 발전소 건립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발전소사업 유치가 무산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지자체 및 시군의회 반대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허석 시장 명의의 반대 성명서를 통해“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은 그동안 순천시가 추진해 온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현재 광양만권에는 포스코에너지, 여수화력, 하동화력 등 7개의 발전소가 이미 가동되고 있어 이번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추가 건설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광양만권은 대기환경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대기오염 물질 감소·관리가 필요한 상황임에도‘신재생, 바이오’라는 이름으로 우리 지역 내 화력발전소를 또 다시 건설하려고 한다”며“광양시의 발전사업 건설반대에 동의를 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소 건립을 불허할 것”을 요구했다.
순천시의회 박계수 의원(해룡면)도 지난 17일 열린 순천시의회에서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반대 촉구를 건의했다.
박 의원은“광양 황금산단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목질계 화력발전소로 인해 환경오염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이는 그동안 생태를 지향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매진한 순천시의 노력과도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이어“특히, 신대·선월지구는 발전소 인접 거리에 있어 유독물질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될 것”이라며“향후 신대지구 입주 및 선월지구 개발이 완료될 경우, 5만여명의 시민이 거주할 예정이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립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처리 △산자부의 발전소 허가 철회 △광양그린에너지(주)의 발전사업 철회 등의 내용이 담긴 촉구건의안을 환경부, 산자부, 사업자에 전달하기로 했다.
광양 출신 전남도의회 김길용 의원(보건복지환경위 소속)도 발전소 건립 반대 주장에 동승했다.
김 의원이 지난 18일 도의회에서 대표 발의한‘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이 본회의에 채택돼 대통령비서실과 국회 등으로 송부될 예정인 것.
김 의원은 반대 결의안을 통해“광양만권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지역”이라며“상황이 이런데도 환경오염 우려가 큰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환경 적폐”라고 주장했다.
또“이는 광양만권 도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 환경권을 침해하고 도민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만큼 발전소 건립을 즉각 백지화하라”며“더불어 광양만권의 대기질 개선과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강력한 환경정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