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불복의 정신으로 올 시즌 재도약, 파란 일으키자”

전남드래곤즈가 코치진과 선수 구성을 모두 마무리하고 올 시즌 준비에 본격 나섰다. 전남은 최근 노상래 수석코치를 다시 감독으로 선임하며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전남은 K리그 승강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팀을 상위스플릿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해 노상래 수석코치를 다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다. 또한 전남의 창단멤버로 2015~2016년 전남드래곤즈 유소년클럽 U-18 광양제철고등학교을 이끌었던 김현수 감독을 수석코치로 임명했으며, 기존 김효일 코치와 이광석 GK코치는 그대로 가기로 했다.

노상래 감독은“2016 시즌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난 2년 동안 만들어 온 팀 컬러를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어 2017 시즌 전남드래곤즈가 끈끈하고 탄탄한 조직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소년클럽 U-18 광양제철고 감독에는 전남의 창단멤버이자 지동원·김영욱·이종호를 키워낸 김인완 전 U-19 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김인완 감독은 95년 전남드래곤즈의 창단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1999년까지 전남에서 활약하며 125경기에 출장, 2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전남드래곤즈 유소년클럽 광철중, 광철고 감독, 전남드래곤즈 코치, 부산아이파크 수석코치, 대전시티즌 감독을 거쳐 올해 U-19세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선수도 보강했다. 전남은 공격수 박기동을 수원에 내주고 중앙수비수 연제민과 현금 트레이드 했다. 계약기간은 3년 이다. 연제민(DF, 1993년생)은 매탄고, 한남대를 거쳐 2013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다. K리그 통산 56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FIFA U-20 남자 월드컵 대한민국 청소년대표, 툴롱 국제축구대회 대한민국 U-21 청소년대표, 대한민국 U-22 축구 청소년대표를 거쳤으며, 스피드, 제공권, 대인방어 능력이 뛰어나 중앙수비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도 소화할 수 있는 장래가 기대된다.

전남 유스 출신으로 우선 지명 이후 인천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골키퍼 박대한도 프로에 합류시켰다. 박대한(1996년생, GK)은 183cm, 77kg로 큰 키는 아니지만 순발력과 판단력이 뛰어나 이호승에 이어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확한 킥과 패스로 역습 등 빌드 업 시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대한은 “앞으로 선배 골키퍼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팀의 일원으로서 올 해 전남드래곤즈가 상위스플릿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남은 올 시즌 상위스플릿 진출과 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 지난 5일 국립서울현충원 고 박태준 전 회장 묘소를 찾아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박세연 사장과 노상래 감독, 신규영입 선수 등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 모두가 참여했다.

박세연 사장은“한국프로축구가 현재의 모습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신 고 박태준 회장님의 정신을 본받을 것”이라며“전승불복이라는 말처럼 지난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더욱 더 정진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남은 오는 15일까지 광양에서 체력훈련을 한 후 제주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