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안 마을 대소사 함께 했지요”
옥곡 대리마을 - 광양제철소 제품출하과‘끈끈한 인연’
어느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이제는 마을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주민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훤히 알고 있다. 20년 이상 이어온 끈끈한 인연, 옥곡면 대리마을과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제품출하과 직원이야기다.
옥곡면 대리마을과 광양제철소 제품출하과는 1992년 자매결연했다. 제품출하과 직원들은 23년 동안 마을의 대소사를 함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출하과 직원 20명이 대리마을에 있는 대죽경모정 건물 외벽을 밝고 깨끗하게 도색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인 경모정의 외벽 등이 지저분한 것을 보고 쉬는 날이 아님에도 근무를 마친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이날 흰색 페인트를 칠해 밝고 화사하게 변한 건물을 보고 마을주민들은 매우 기뻐했다.
참여한 봉사자들의 마음도 함께 밝아져 막바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도색 봉사뿐만 아니다. 직원들은 매월 대리마을에 들러 주민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선다. 특히 모내기나 수확철 등 주민들이 한창 바쁠 때면 어김없이 찾아가 일손을 거들고 있다.
정해옥 제품출하과 부과장은 “120여명 직원들이 조를 나눠 교대로 대리마을을 찾아가 다양한 봉사활동은 물론, 주민들과 정을 쌓으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과장은“농번기뿐만 아니라 마을 잔치나 주민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함께 한다”며“우리들의 조그마한 관심과 봉사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리마을 주민들도 제품출하과 직원들의 따사로운 정성에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는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서 더욱더 정은 깊어진다고 한다.
박춘기 이장은“마을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 마다 달려와서 도와주는 제품출하과 자매부서 직원들의 정성에 늘 감사하다”며“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해옥 부과장은“대리마을과 인연이 23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항상 저희들을 따뜻이 반겨주는 주민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정 부과장은“대리마을 주민들이 항상 건강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오래오래 함께 하길 바란다”며“직원들과 함께 살기좋은 동네 만들기에 더욱더 많은 봉사와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