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커피가 어우러진 그림카페
자연을 닮아 바람과 햇볕과 들풀 향기가 머무는 곳
마음의 눈으로 본 풍경
마음의 눈으로 보면 하찮은 풀들도 위대해 보인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일상도 사랑스럽고 소중하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잃어 버렸던
순수를 찾아갈 수 있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나는 채우려는 사람이 아니라
넓은 여백을 소유한 사색의 시인이 된다.
모기태
커피와 그림이 어우러져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공간이 옥룡면에“그림카페”로 문을 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들판으로 나가 바람을 만나고 햇볕을 만나고 유유자적 떠가는 구름를 만나고 싶을 때가 있다.
보잘 것 없이 보이나 한송이 한송이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들꽃내음을 오랜 친구를 만나듯 보고 싶을 때도 종종 있다. 그런 이들의 마음을 안아 줄 소담한 그림카페에 발길을 들러보자.
이름그대로 그림카페에는 그림천지다. 그냥 무심히 지나가려해도 지나가지 못하게 발길을 부여잡는 외관은‘저 곳은 무엇을 하는 곳이지’ 의문을 품게 한다. 호기심 반, 설레임 반 살며시 열고 들어선 그림카페에는‘와~ ’감탄사가 절로 난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슬그머니 코끝을 자극하는 커피내음을 뒤로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 한점 한점들...
강한 색채와 이야기로 사람 시선 사로잡아 한동안 그림 앞을 서성이게 한다. 마음 깊숙이 쌓아 둔 삶에 대한 회의가 쪼그라드는 기분은 필자만의 생각인지.... 화려하지 않은 내부 인테리어가 평범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작가의 정성과 꾸미지 않은 작품 하나하나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담겨 휴식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한참을 그림에 빠져 감상하고 있자니 살며시 다가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카페지기는 그림의 주인공이자 그림카페의 대표이자 라이프아티스트 모기태 작가의 아내분이다.
웃는 모습이 들꽃을 닮아 수수한 카페지기는 핸드드립 커피로 아직 작품감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마음을 진정시켜 준다. 그림카페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과테말라 아티구아 등 다양한 종류의 원두커피를 만날 수 있고 방금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평범한 삶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모기태 작가는“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자연과 함께 작업에 몰두하기 위한 작업실로 만들었는데 내 작품뿐만 아니라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즐기고 만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갤러리카페로 오픈했다”며“좋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편안한 카페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림카페에는 그림에서부터 염색화 작품인 손수건, 쿠션, 스카프, 부채 컵 등의 생활소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도 가능하다.
또한 6월 20일까지 봄드림 초대전도 열리고 있어 라이프아트(작가의 예술성을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미술운동) 동아리회원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지금 막 내린 커피향을 만나고 싶다면 옥룡에 자리잡은 그림카페에서 마음의 소소함을 힐링해보자.
주소 : 광양시 옥룡면 신재로 712 백운산휴양림 가는 길
문의 : 061-761-8656, 010-4112-4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