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 제18회 광양매화문화축제> 매화 없는 썰렁한 축제장, 교통대란ㆍ불법노점은 올해도 여전
축제 마지막 주말 뒤늦은 만개…매화축제 이대론 안돼
2015-03-20 이성훈
제18회 광양매화문화축제가 14일 개막해 22일 끝났다. 9일간 일정을 마무리한 매화축제는 관광객수를 떠나 개최시기, 날씨, 프로그램, 축제 현장 등을 살펴보면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올해 매화축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하는 바람에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는 시작됐다.
올해는 축제시기부터 논란을 낳았다. 지나치게 빨랐다는 것. 지난해와 2013년은 22일 23일, 축제를 개최했다. 보통 20일 전후로 매화가 활짝 피는데 올해도 이와 다를 바 없었다.
14일 축제 당일에는 축제 주무대장인 매화마을 개화율이 20%에 그칠 정도로 황량한 축제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매화축제의 핵심은‘매화’임에도 불구하고 매화없는 매화축제가 시작된 셈이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15일부터 날씨가 화창해지기 시작해 17일까지 따뜻한 날이 계속 되면서 매화는 제법 피었으나 18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하루 종일 쏟아지면서 매화 개화는 한풀 꺾였다. 다음날부터 날씨는 차츰 좋아져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매화가 대부분 피었지만 이미 축제는 마무리 되고 말았다.
매화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나 축제 홈페이지에도 매화와 관련 불만이 잇따랐다. 개막 첫날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매화축제는 완전한 사기”라며“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축제를 개최하며 관광객들을 우롱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축제 홈페이지에도 개화 문의가 잇따르는 등 시기적으로 축제 시기가 너무 빨랐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매화가 보통 한번 피면 보름 이상, 최대 한 달 정도 지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20일 전후로 개최하면 꽃이 어느 정도 피어 있어서 축제를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풀지 못한 교통 문제
매화축제에 가장 많은 민원이 쏟아지는 것은 역시 차량 단속이다.
올해는 섬진강 둔치에 차를 모두 주차하고 대형버스나 통행증을 부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매화축제장까지 통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셔틀버스가 없어 관광객들은 둔치에 차를 세워두고 수km를 걸어 축제현장을 찾아야 했다.
행사장까지 고집하는 차량들은 행사장 주변에 주차하지 못해 여기저기서 주차단속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최근 2년간 축제기간에 설치했던 부교도 올해는 설치하지 않아 주차난 해결은 더욱더 어려웠다.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교통단속에 한계가 있지만 20년 가까이 매화축제를 개최해도 교통난 해소는 제대로 풀지 못했다.
올해는 섬진강 둔치에 차를 모두 주차하고 대형버스나 통행증을 부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매화축제장까지 통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셔틀버스가 없어 관광객들은 둔치에 차를 세워두고 수km를 걸어 축제현장을 찾아야 했다.
행사장까지 고집하는 차량들은 행사장 주변에 주차하지 못해 여기저기서 주차단속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최근 2년간 축제기간에 설치했던 부교도 올해는 설치하지 않아 주차난 해결은 더욱더 어려웠다.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교통단속에 한계가 있지만 20년 가까이 매화축제를 개최해도 교통난 해소는 제대로 풀지 못했다.
각설이 타령은 여전
광양시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책에 대해서는 사실상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과제인 교통단속과 불법노점상을 현실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병철 경제복지국장은 지난 17일 시정주요현안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매화축제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모든 게 경제복지국장의 책임이고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사과했다. 불법노점상 대책에 대해 이 국장은“지역주민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지역주민들이 사유지를 빌려주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이 단속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불법노점이 이뤄진다 해도 축제장에서 무리하게 행정집행을 할 경우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병철 국장은“주민들은 사유지를 빌려주며 당장 눈앞의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불법노점이 난립하면 축제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주민들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약 10일간의 임대로 수백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주민들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불법노점상 근절 대책은 사실상 어려울 것을 보인다.
프로그램 분산
시 전체 축제 분위기 띄워야
이병철 경제복지국장은 지난 17일 시정주요현안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매화축제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모든 게 경제복지국장의 책임이고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사과했다. 불법노점상 대책에 대해 이 국장은“지역주민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지역주민들이 사유지를 빌려주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이 단속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불법노점이 이뤄진다 해도 축제장에서 무리하게 행정집행을 할 경우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병철 국장은“주민들은 사유지를 빌려주며 당장 눈앞의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불법노점이 난립하면 축제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주민들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약 10일간의 임대로 수백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주민들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불법노점상 근절 대책은 사실상 어려울 것을 보인다.
프로그램 분산
시 전체 축제 분위기 띄워야
해마다 매화축제 개선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축제 프로그램을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광양읍과 중마동에 프로그램을 분산해 시 전체에 축제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매화축제와 함께 광양읍에는 광양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를 불고기 축제와 함께 개최해 지역 소득도 올리고 매화축제에 몰리는 관광객을 광양시 전역에 분산시키자는 방안이다.
김성희 의원은“매화축제는 관광객들이 순수하게 꽃을 감상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관광객들이 힐링하는 방안으로 개선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매화축제장에서 매화를 보고 각종 프로그램은 중마동과 광양읍에 분산해 지역에 골고루 관광객들이 모여 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가 나도록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매화축제와 불고기축제를 연계한다면 관광객들이 꽃도 보고 우리지역 명품 음식인 광양불고기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매화축제를 한 곳에만 집중시키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매화축제와 함께 광양읍에는 광양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를 불고기 축제와 함께 개최해 지역 소득도 올리고 매화축제에 몰리는 관광객을 광양시 전역에 분산시키자는 방안이다.
김성희 의원은“매화축제는 관광객들이 순수하게 꽃을 감상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관광객들이 힐링하는 방안으로 개선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매화축제장에서 매화를 보고 각종 프로그램은 중마동과 광양읍에 분산해 지역에 골고루 관광객들이 모여 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가 나도록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매화축제와 불고기축제를 연계한다면 관광객들이 꽃도 보고 우리지역 명품 음식인 광양불고기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매화축제를 한 곳에만 집중시키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