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린매실 가공 유통센터‘다압면’에 건립 예정
2층 규모…매실가공공장, 실험실 등 갖춰
2015-03-13 이소희 기자
사단법인 빛그린매실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빛그린 매실 가공 유통센터가 옛 다압 신원 분교 부지에 생길 예정이다.
광양시는 지난 10일 농업인 교육관에서 사업단 운영위원들과 빛그린매실(주)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센터 기본설계 용역보고회가 열렸다.
매실가공 유통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원재료창고, 조미액 제조실, 포장실, 선별장, 절임가공장, 세척실 등이 들어서며 2층은 회의실, 실험실, 휴게실 등을 갖춘다. 또한 20명 이상이 회의할 수 있도록 회의실을 갖추고 회의실 전면에 스크린도 설치한다.
유통센터 건립공사 사업비는 16억원으로 이중 11억2000만원은 건축설비공사, 1억2800만원은 토목공사, 2억7200만원은 전기ㆍ통신ㆍ소방공사, 8000만원은 폐기물처리비로 쓰일 계획이다.
빛그린매실 가공 유통센터는 다음 달 경관심의와 5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6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설명과정에서 운영위원들과 빛그린매실 관계자들이 해썹(HACCP)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번 사업은 빛그린매실을 대량 가공ㆍ유통할 수 있는 유통센터를 건립해 매실의 산업화와 대회경쟁력을 강화하고 가공제품 생산과 위생적인 해썹(HACCP)설비를 갖추는데 목적이 있다.
해썹은 식품의 전 공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섞이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과정의 위해요소를 확인, 평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이다. 해썹설비는 각 공정과정 마다 각각 따로 공간이 필요하고, 바람도 통해선 안 되며, 천장도 일일이 마감처리를 해야 한다. 이런 해썹설비 특성상 건축이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운영위원들과 빛그린매실 임원들은 관광객들이 전 공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공중 관광로의 부재, 유통센터가 일반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상품화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하는 등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졌다.
이에 용역을 맡은 모던아트 대표는 “해썹설비의 특성상 관광객이 출입할 수 없다”며“관광객이 들어오게 되면 오염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말했다. 용역을 맡은 모던아트 대표는 “공중 관광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천장의 높이를 올려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하고, 지금 있는 부지로는 부지가 협소해 불가능하다”며“2층에 공정을 볼 수 있게 마련한 전면 유리창이 관광객을 위한 최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