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 모아 큰 사랑을 만드는 아이들
옥곡초 전교생 희망의 저금통 모아 기탁
2014-06-23 이혜선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힘든 사람들에게 함께 쓰고 싶어요.”
“저희 언니도 졸업할 때 희망의 저금통으로 모여진 돈으로 장학금을 받았어요.”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옥곡초등학교(교장 정경인) 교장실에서 전교 학생회 임원들이 (재)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사장 문승표)에 60여개의 희망의 저금통을 전달했다.
옥곡초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자발적으로 희망의 저금통에 십시일반 동전을 모아왔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 더 뜻 깊다.
복지재단은 이렇게 모여진 금액을 해마다 관내 학교 졸업식에 장학금으로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도 관내 초ㆍ중ㆍ고학생 90여명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정경인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을 다시 친구들에게 돌려주는 아름다운 선행으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방법을 배웠을 것”이라며 “이는 여러모로 힘든 우리 사회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