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향기 그윽한 그곳 '목원'
가벼운 차부터 든든한 식사, 기분 좋은 술 한잔 모두 다 됩니다.
2014-01-27 이혜선
중동 자매왕족발 위편에서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는 찻집이 있다. 이름은 ‘목원’
목원(대표 백미경)은 찻집이지만 찻집이 아니기도 하다. 식사가 가능하고 술자리도 가능한 다목적공간이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통 격자무늬에 창호지가 곱게 발린 미닫이 문이 먼저 보인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온화한 나무빛깔 가득한 공간이 우리를 맞아준다.
의자 하나하나, 방석 하나하나, 벽에 전시돼 있는 그릇들 하나에도 주인장의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맘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아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에 지낼 때 그릇에 눈을 뜬 백미경 대표가 아끼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담근 차를 주로 손님께 내어올린다. 오미자차, 생강차, 대추차 등 백 대표와 친정어머니가 정성껏 만들어서 그 맛이 깊다.
차는 한번만 계산하면 그만 마실 때까지 무한 리필이다. 백미경 대표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차가 금방 동나는데 그때마다 계산한다면 손님들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며 “이야기를 마치고 나가실 때까지 흐름을 깨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이곳의 독특한 주문 방식도 눈에 띈다. 예약만 하면 원하는 요리를 한상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새조개샤브샤브 예약이 자주 들어온단다. 백 대표는 “예약전화를 미리 주시면 통화가 끝난 뒤 시장에서 장을 봐온다”며 “손님들이 오기 직전에 조리를 해 내놓기 때문에 특히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김치찌개부터 팥죽, 술안주까지 원하는 건 다 된다. 단, 예약전화는 필수다.
또한, 자리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먹을거리를 내놓아 추가 부담도 줄였다.
그는 “요즘엔 식사부터 차, 술까지 모두 한 곳에서 해결하려는 분들이 많아 고민 끝에 이런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2개의 단독 룸도 준비해 비즈니스 미팅이나 각종 모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은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일요일의 경우 오후에 문을 열고 있으며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는 정상영업을 한다.
백미경 대표는 “언제든 와서 따뜻한 차, 따뜻한 밥 한 끼 편하게 와서 즐기며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항상 정성어린 서비스로 손님들을 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약 795-3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