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하위 그룹에서 생존 싸움

2년 연속 강등권 위기 … 전반기 10위로 마쳐

2013-09-02     이성훈

전남 드래곤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그룹에 들지 못하고 하위리그로 처지면서 강등의 압박 속에 후반기 리그를 치러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지난 시즌 강등의 위기를 어렵게 넘고 올 시즌을 맞았으나 전반기가 끝난 상황에서 다시 하위그룹에서 생존의 싸움을 해야 한다.

전남은 지난해 8월 강등위기 상황에서 정해성 감독을 경질하고 하석주 감독을 선임해 팀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2부리그 강등은 모면했다.

하지만 기대속에 출발한 2013년  시즌도 상반기는 10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위그룹에서 2.5장의 강등권 티켓을 받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어야 한다.

K리그 스플릿시스템에 의해 1부 리그(K리그 클래식) 최하위 2팀은 자동 강등, 세 번째 꼴찌 팀은 2부리그(K리그 챌린지) 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이 1부 리그에 남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난해 상무를 제외한 1팀이 강등된 것에 비하면 올해는 3팀이 떨어질 수도 있어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하위그룹 팀 중에는 상위인 10위로 승점이 앞서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앞으로 팀당 12게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10점 이내의 승점 차는 3-4경기면 뒤 바뀔 수 있어 어떤 팀도 자신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대전, 강원이 유력하고, 대구, 경남이 뒤를 잇고 있지만 전남 또한 안정권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2부 리그에서 경찰청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만일 우승까지 이어 진다면 전남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경찰청은 법인화가 안돼 1부 리그로 승격 할 자격이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위 팀인 상무가 우승을 하면 12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전남은 다행이도 24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3대2로 역전패 당하고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다가, 경남(25라운드)을 제압하고 무승에 탈출한 것은 후반기 게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째든 전남은 상위 진출은 물론, FA컵에서도 탈락하는 등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