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장학회, 광영고 명문고 만들기 ‘올인’

신입생 유치 등에 내년도 사업 예산 60% 지원…학교 “믿고 기다려 달라”

2012-06-25     지정운

 


올해부터 본격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재단법인 광영장학회(이사장 정성기)가 지역 내에 있는 광영고등학교의 명문학교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키로 해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광영장학회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사업예산의 60% 이상을 광영고의 우수신입생 유치 등 명문학교 만들기에 지원키로 했다.

이는 광영고등학교를 명문고로 만드는 것, 즉 교육 여건 개선이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의 미래 발전에 초석이 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1월 2일 공식 출범한 (재)광영장학회는 광영동민들이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사업비와 자체 재산 등을 매각해 마련한 23억 3600만 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영동민들은 광영고가 개교되자 K파워 발전소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 10억 원을 광영고 기숙사 건립에 지원하는 등 장학사업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재)광영장학회의 올해 사업 규모는 대략 5800만 원 규모이다.

70여 명에게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광영고의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유명강사 초빙 경비 5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체육특기자에 3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올해에만 5800만 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광영장학회는 내년도 사업의 중점 목표로 광영고에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데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광영장학회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사업비 6400만 원을 광영고에 집중 투자, 광영고 명문학교 만들기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는 내년도 전체 사업 예산액 1억370만 원의 60%를 넘는 금액이다.


광영장학회는 우선 내년도 신입생 중 입학성적 10%이내 학생 10명에게 각 100만 원씩 1천만 원의 특별장학금을 지원하고, 광영중 졸업생 중 광영고에 입학한 성적우수자 10명에게는 1인당 200만 원씩 2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신입생 유치 홍보비로 400만 원을 책정했으며,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우수강사 초청 경비 300만원과 학업성적 상위 5%이내 학생 45명(각 60만 원)의 기숙사비 2700만원을 지원한다.

이같은 지역 사회의 지원에 대해 학교 측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명문고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영고는 지난 2009년 개교해 올해 3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광영고는 광양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는 지리적 특징과 신설학교라는 한계로 인해 기존의 도심지역 학교보다 우수한 신입생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

올해 초 광영고 제2대 교장으로 취임한 이상철 교장은 “우리 학교에 대한 지역민들의 성원과 기대를 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그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농부가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른 봄부터 뜨거운 여름까지 쉼없는 부지런함이 필요하고, 열매가 맺어가는 시간도 필요한 것”이라며 “교장과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만큼 애정을 갖고 기다리는 모습이 지금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영고를 명문고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면서 광영고의 미래를 결정할 우수한 학생들도 점차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 교장은 “올해 1학년들의 경우 중학교 성적 상위 3%이내의 학생들도 광영고에 입학하고 있다”며 “이는 광영고가 신설학교로서 최첨단의 교육 시설과 기자재를 갖추고 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수준 역시 다른 어느지역의 선생님 못지 않다는 데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학생들이 내신에 유리한 광영고로 전략적인 진학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교육부로부터 ‘학력향상형 창의 경영학교’로 지정된 광영고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실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영어와 수학의 기초기본과정반을 편성ㆍ운영하고 있으며,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정서ㆍ심리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방과 후 보충학습 시간을 활용한 국어, 영어, 수학 비전반을 운영하여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각 학년마다 40명 내외의 심화반을 편성하여 집중 지도하고 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준별 반편성도 이 학교만의 차별화된 수업 방식이다.

더불어 이 학교는 휴일없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도 희망자에 한해 등교토록 하고 있는데 심화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광영고는 올해 ‘인성교육 실천우수 학교’ 도지정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학교는 감사의 언어 표현을 통한 인성지도, 1-2-3(1일 2분간 3명의 학생과 대화하기)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학생 상호간 소통에 힘쓰고 있다. 또 2012년 ‘학교폭력 예방교육’ 도지정 연구학교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다양한 심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영위하도록 스포츠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밴드와 댄스, 문화유적 답사반 등 39개의 세분화된 동아리부서도 운영되는 등 문화활동에도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