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배 광양원협 조합장
“농업 제자리 찾도록 농협 역할 중요”
2012-02-20 지정운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은 2011년도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 달성의 공로를 조합원과 직원들에 돌리는 겸양을 보였다.
김 조합장은 종합 업적의 연속 1위의 의미를 묻자 “전국 1200여개 조합 중 1위는 결코 쉽지 않다. 어떻게 한번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위를 했으며 올해에는 그 실적에 기준 이상의 플러스(+)성장을 해야하는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라며 “연속 상위권 수상은 그 농협의 꾸준한 성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고무적인 증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원예농협이 실적을 내는 것은 결국 지역 주민과 함께 하기 위함”이라며 “점차 사양산업처럼 인식되어가는 농업과 농촌을 되살리고 제자리에 되돌려 놓기 위한 몸부림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요즘 설자리를 잃어가는 농업과 농촌을 되살릴 방안에 골몰하는 김 조합장은 생명의 근원인 농업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우리나라의 농업은 점차 소외된 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도 “세계적으로 전자나 자동차 산업을 합해도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앞서지 못하는 것은 생명의 근원인 농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증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식량주권을 가진 국가가 경제와 안보를 좌우할 것이며 이제라도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정책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농업이 제자리를 찾는데는 농협이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고객과 조합원과 직원들 사이에 마음으로 소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다시 찾고싶은 농협, 신뢰하고 사랑받는 농협,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양원협은 신유통과 신농업 개척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이 밝힌 신유통과 신농업 개척은 유통구조의 혁신과 수출 품목 및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한ㆍ중ㆍ일의 FTA대비로 요약된다. 여기에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한 작목 개발학교 급식의 수도권 확대 계획도 포함된다.
김 조합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원협인들은 서로 도우며 아픔을 나누었다”며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모두가 동행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