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농협 산물벼 수매 한창
식당가 광양 햅쌀 인기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2011-10-10 지정운
올해부터 광양농협물벼 건조장까지 운송료 지원
흉작이 예상되던 벼농사가 9월 이후 기상 여건의 호조로 광양지역의 간척지도 단위면적당(10a)550~600kg까지 수확량이 넘어 서는 등 평년작 이상 풍작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양농협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산물벼 수매에 들어갔다.
광양농협에 따르면 올 추석에 농가와 계약 재배한 조기 햅쌀 약 40톤 생산하여 판매했고 9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산물벼를 수매하기 시작했다.
광양농협의 산물벼 수매는 10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벼 출하 대금은 우선 잠정금액 지급 시기를 앞당겨 10월말에 일괄지급하고 최종대금은 12월중에 결정하여 정산할 방침이다.
요즘 광양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요즘 직원들이 매일 밤 늦게까지 물벼를 수매하느라 분주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일 약 100여 톤(40kg 3천 가마)이상 산물벼 물량이 쇄도하자 직원들이 비상 지원조를 편성, 새벽까지 물벼 건조저장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것.
물량쇄도에는 이유가 있다. 예년의 경우 미처 건조를 하지 못한 물량은 야적을 한 후 미곡처리장에서 대기해 수매를 했으나 광양농협에서 지난해 기존 처리물량의 2배를 처리 할 수 있도록 건조기계를 증설해 농업인들의 불편을 많이 해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 여성화되어가는 농업인들이 건조장까지 물벼를 운송할 수 없어 애로가 많았으나 올해부터는 농협에서 수매장까지의 운송료 약 4천만 원을 부담하기로 해 수매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봉안 광양농협 조합장은 “갈수록 나이는 들고 농사 여건도 안 좋은데 건조장까지 가져갈수 없어 애태우는 농민들을 보면서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관내에서 생산되는 벼 전량(약 3000톤 정도)을 농가가 원할 경우 모두 수매하여 관내업체, 수도권 택배거래고객, 광양제철소등 지역 업체와 기존의 거래처 등에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들어 광양쌀의 인식이 좋아져 올해 출시되고 있는 햅쌀이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순구 광양농협 지도유통팀장은 “광양지역 식당 등 거래처들도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질좋은 광양쌀을 쓰는것이 오히려 더 이익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광양시민들의 광양쌀 이용인식이 점점 정착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질의 광양쌀을 연중계속 공급해줄 수 있도록 사전에 잘 조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