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살린 구체적 실천 목표 제시해야

기후변화 종합계획 수립 중간보고회 개최

2011-02-21     박주식

기후변화대응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선 광양시만의 특성을 살려 산업부문과 비산업 부문을  분리해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14일 부시장 실에서 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이동섭 경운대학교 교수는 “현재 전국 지자체 중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광양시가 자체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온실가스 저감대책과 녹색성장의 기본지침으로 활용키 위해 용역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광양시의 온실가스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연평균 약 2%)해오고 있으며, 산업공정부문(약77.7%)과 에너지부문(21.9%)이 총 배출량의 97.9%를 차지하고 비산업계는 2.1%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의 온실가스배출량은 제철산업과 발전소 등 산업공정에서 배출하는 것이 절대적이라는 것.
이 교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오는 2020년엔 2009년 기준 30.6%의 절감계획을 제시했다.

각 부문별 감축 목표는 산업부문 31.3%감축, 수송분야 0.8%, 가정부문 27.1%, 공공ㆍ상업부문 0.8%, 농ㆍ임업 및 토지부문 24%, 폐기물 부문 8.8%이다.
기후변화 대응 기반구축사업으론 인접도시와의 연계체계 구축을 통한 사업추진 효율성을 증대하고 온실가스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통한 주민 의식전환 및 홍보효과, 실천력 증진을 제안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중점 추진사업으로 탄소포인트제 확대, 도시숲 가꾸기, 폐목재 연료화 사업, 그린홈, 자전거이용 활성화, 건축물 옥상 및 벽면녹화사업,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시민들이 노력해야할 일과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부분을 분리해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태기 부시장은 “광양시 온실가스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비산업부문만의 실천방안으론 시민들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민들이 노력해야 할 일과 국가가 추진해야 할 부분을 따로 정해서 실천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산업계부문은 지자체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으로 정부의 정책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포스코의 절감노력은 기업비밀로 공개가 안 돼 어려움이 많다”며 “다시 한 번 포스코의 온실가스배출 저감노력 사업들을 보완하고 국가적인 책임론을 언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