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이용, 에너지 효율 극대화 ‘녹색성장’ 꿈꾼다
환경과 경제가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들자
<글 싣는 순서>
1. 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가 대안인가?
2. 에너지 관리, 이제는 환경 친화적으로
3. 온실가스 감축,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4. 생태숲 조성, 저탄소 녹색성장도시의 필수
5. 광양시 자전거 도로망의 현황과 과제
6. 생태가이드라인을 통한 에코타운 조성 필요하다
7. 저탄소 선진 도시 탐방 <1>
8. 저탄소 선진 도시 탐방 <2>
9.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광양시가 나아갈 길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다른 환경문제 및 경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으로 경제성장 촉진 및 생태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마련해 운영 중에 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사용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추진전략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ED조명, 일반조명보다 성능 뛰어나고 친환경적
광양시의 경우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공공부문 LED 조명 교체, 관용차량 하이브리드카 구입 등이 추진된다. 시는 1청사 외 25개소에 6300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9억 1300만원(국비 70%, 시비 30%)이다.
그 동안 LED는 옥외광고나 가로등 또는 휴대폰과 TV 등을 포함한 공공 및 상업용에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녹색성장 바람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실내용 조명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는 것이 추세다.
이삼희 녹색성장과장은 “LED 조명은 소비 전력이 낮고 수명이 길며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LED 조명은 소비전력이 백열등, 형광등 보다 낮고 전력량이 적다”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LED 조명은 또한 수은이나 방전용 가스를 사용하지 않아서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LED 조명의 가격이 일반 조명등의 가격에 비해 높다는 것이 흠이다. 하지만 효율과 성능이 뛰어나고 수명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일반 조명등 보다 LED 조명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는 분석이다.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도 에너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중요하게 추진되는 정책이다. 시는 사업비 2억6천만원을 들여 천연가스 자동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대수는 7대로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을 실시한다.
김정한 녹색성장과 녹색성장 담당은 “지난해까지 시내버스 18대를 보급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3대를 마쳤고 하반기에 4대를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담당은 “천연가스 자동차는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높아 시민생활개선을 쾌적하게 하는 등 고유가 시대에 알맞은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발전 친환경 이미지 높인다
민간 시설 및 공공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도 대안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의회청사와 태인동 복지관에 각 30kw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 태양광 발전소 현황을 보면 광양읍ㆍ옥곡ㆍ옥룡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난 2005년부터 설치했다. 태양광 주택 보급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93가구에 달한다.
민간 시설 외에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시립도서관, 용강정수장, 중마시장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지방 보급사업으로 마동 정수장 100㎾, 읍사무소 30㎾, 중마시장 20㎾, 총 150㎾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김진호 지역경제과 에너지개발 담당은 “2008년 6월에 준공한 용강정수장 100㎾, 중앙하수처리장 200㎾ 등 총 300㎾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공공시설로는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라며 “이곳은 연간 368㎿h 전력을 생산하여 2500만 원을 절감하고 156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신ㆍ재생에너지 중장기 보급 계획에 따라 연도별 태양광 발전시설과 홍보관, 테마파크, 연료전지 시스템, 태양열 온수기, 폐기물 에너지 저장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민간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태양광 발전소 13개소와 소수력 발전소 1개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진호 담당은 “광양은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빛(光)과 볕(陽)의 고장으로 전국에서 일조율이 제일 높은 장점을 활용해 앞으로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비롯해서 태양광주택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1년 이후에는 연료전지시스템 구축과 태양열 온수기 설치, 풍력 및 폐열 이용시설을 도입해 신ㆍ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기업을 중심으로 신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의 대처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광양시가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서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광양항 동측배후물류단지의 국제물류센터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 및 그린항만을 실현한다.
컨공단은 신축중인 국제물류센터의 지붕에 3,000㎡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여 발전 용량 198KW 규모로 년간 289M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약 130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광양제철소 공장지붕 활용 1MW급 대용량 상업 발전
행정의 에너지 효율 관리에 맞춰 기업에서도 태양광 설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2008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1MW급)를 4냉연공장 제품창고 지붕 위에 설치하고, 상업용 발전을 시작했다.
공장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은 27KW급을 시범용으로 설치한 적은 있으나 1MW급 이상 대용량 상업용으로는 국내 처음 포스코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일반주택 약 500가구 정도가 사용 가능한 2500MWh를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포스코는 연간 16억원의 전력 판매수익과 약 1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포스코의 대용량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은 유휴공간인 공장지붕을 활용해 부지활용도를 높이고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한 첫 사례로, 태양광 에너지 이용 및 보급을 확대하고 국가 신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다른 대체 에너지 설비 ‘소수력 발전’
광양제철소의 또 다른 대체 에너지 설비는 지난 2007년에 준공한 ‘소수력 발전설비’이다. 광양시 진상면 수어댐에서 광양제철소로 유입되는 원수관로의 자연낙차(37.2m)를 이용한 발전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및 신규 수익창출을 위한 설비이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해 4월, 소수력 발전설비를 준공하고 연간 3천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 측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국가든, 기업이든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법칙이 되었다”면서 “에너지 다소비, CO₂다량배출의 철강산업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철강프로세스를 개발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