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 후보 여론조사
최근 한 인터넷 언론사와 여론기관이 공동으로 두 차례에 걸쳐 광양시장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발표한 것을 두고 지역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특히 차기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현옥 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 검찰에 해당 언론사와 여론기관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으론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 혼탁 양상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팽배하다.
김현옥 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인터넷매체인 A 방송과 여론조사를 실시한 B업체를 상대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진정서가 제출되자 다음날인 18일 순천경찰서에 사건을 송치했고 경찰은 진정서를 제출한 김 부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또 해당언론사인 인터넷 A 방송 기자와 여론기관 B 업체관계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여론조사의 필요충분조건은 표본추출의 타당성 그리고 객관성과 공정성이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엉터리 통계보고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다른 후보들도 의문을 갖기는 마찬가지. 대부분 민주당 시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이들 후보들은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미 고발이 접수돼 있는 사안인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A언론 관계자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조작이나 선거개입 의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 의혹들을 일축했다.
전문여론조사기관 한백리서치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의 지지도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많다”며 “그러나 이를 특정목적을 가지고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는 일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