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시 통합 ‘반대’, 광양만권 통합 ‘확고’

진지하게 고민해봤나 자성 목소리도 들려

2009-09-10     이성훈
광양시의회와 시민ㆍ사회단체 대표들의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 이들은 여수ㆍ순천ㆍ광양 3개 시군만의 통합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영호남 갈등 해소 차원에서, 광양만권의 발전 가능성에서 광역광양만권 통합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7일 시의회 회의실에서는 시의회 주최로 도시통합 관련, 시민ㆍ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민단체, 상공인단체, 문화예술단체, 이ㆍ통장 단장 등 우리지역 사회단체 대표 60여명을 포함해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관련기사 11면>

서옥기 광양YMCA 이사장은 “우리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3개시 통합을 반대하고 광역 자지단체 형태의 광양만권 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승표 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은 “통일을 생각해보면 영호남 경계가 없는 광양만권 통합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합이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형배 참여연대 상임대표는 의회의 광양만권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질문했다. “의회가 3개시 통합 반대의 측면에서 광양만권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박 대표의 질문에 장명완 의장은 “립서비스가 아닌 광양만권 전체를 보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광양만권 통합이 의회의 입장임을 이 자리에서 명백히 선언한다”고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일부 방송 언론사의 성급한 통합 추진에 대한 불만도 쏟아져 나왔다. 박형배 대표는 “언론에서 3개시 통합에 너무 앞서나가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보도형태를 보면 진지한 고민도 하지 않고 단순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다른 참석자들도 “시와 의회, 언론에서 시민들에게 통합과 관련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통합 찬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각 읍면동 지역발전협의회도 3개시 통합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종호 골약도 발전협의회장은 “골약ㆍ중마ㆍ태인ㆍ광영ㆍ금호동 등 5개 발전협에서 3개시 통합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각 읍면동 발전협의회가 이에 동참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기회에 시와 의회, 시민사회단체가 3개시 통합 방침을 확고히 하자”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로 3개시 통합 반대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훈 기자 lsh@gy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