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다. 그런데 무엇을 하지?

문화·자연과 함께 알찬 방학 설계

2009-07-23     최인철

  방학이 시작됐다. 우리지역 초중고교가 지난주부터 이번주초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청소년들은 무더운 여름을 피해 벌써부터 계곡과 해수욕장 등 피서지를 떠올리며 한껏 들뜬 모습이다.
그러나 방학은 학부모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다. 방학은 학습의 장을 학교에서 가정으로 옮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즐겁고 건강한 여름방학이 되면 좋겠지만 공부나 간식 챙기기에 이르기까지 학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 뜻있고 보람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고 보면 이 같은 학부모들의 고민은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작열하는 햇살에 뜨겁게 무르익어가는 올 여름. 곧 다가올 여름방학을 맞아 어떻게 하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청소년들도 고민에서 피해갈 수 없다. 방학을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원하지만 주변을 살펴봐도 딱히 눈에 띠는 게 마땅치 않다.
하지만 천만에, 눈 여겨 보면 오밀조밀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이 우리지역에 가득하다. 무더운 여름의 반짝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우리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문화와 학습 체험을 소개한다.

백운산하계수련장이 지난 17일 개장했다. 백운산 하계수련장은 다음달 16일까지 학생들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43실의 숙박시설, 500동의 야영장,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폭포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백운산 하계수련장은 어린이들이 무더위를 잊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 광양제철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제철소를 찾는 10인 이하 가족단위 내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철강산업과 광양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중 상시 실시되고 있는 일반인 단체 및 주말 가족단위 견학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 총 16회에 걸쳐 운영된다.

중마동 커뮤니티센터에서 광양제철소 홍보영화 관람을 시작으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견학버스를 이용해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둘러보는 공장견학까지 이어진다. 견학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이며 방문 예약은 전화 또는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m)로 가능하다.

또 POSCO어린이 철강캠프 내달 3일부터 5일, 6일부터 8일 두 차례에 걸쳐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구례군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다. 광양과 남해, 하동지역 초등학교 6학년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2009년도 하계 어린이 IT교육도 이달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우리지역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광양제철소 교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소년문화센터도 다양한 여름방학 맞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내달 1일 '레저스포CM 캠프'를 곡성 청소년 야영장에서 개최한다.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내달 8일에는 고창군 하전갯벌체험마을에서 '일일갯벌탐사 캠프'가 열린다.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며 선착순 40명이다.
내달 14일부터 양일간 순천승마장에서 '승마체험과 함께 하는 야생 1박2일'을 개최한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선착순 30명이다. 내달 25일부터 26일까지 '곤충과 자연을 만나는 팜스테이'를 승주군 고산마을에서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청소년문화의집은 내달 8일 신나는 여름 아주 특별한 체험전을 광주 일원에서 실시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전학년이다. 또 내달 22일 경남부산 일원에서 2009 동물 아카데미 악어 대 탐험전을 역시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밖에 내달 26일과 27일 양일간 문화의집 앞마당에서 영화와 함께하는 여름밤 나들이 야외영화제를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이와는 별도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내가 만드는 특별한 수요일 앤 목요일’ 문화강좌를 개설한다.

한편 장애인복지관은 내달 13일부터 14일 양일간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동 통합캠프를 완도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다. 장애인복지관은 이번 캠프를 통해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의 장벽을 허물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 복지관은 장애아동·청소년계절학교를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 개설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복지관 집단활동실 및 강당에 열리는 계절학교는 방학 중 장애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