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허준을 즐겨 시청한 사람이라면 지장수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장수는 황토의 물로서 예로부터 약방에서 처방으로 쓰던 물이었다. 지장수는 무엇보다 해독제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정화력, 분해력, 소생력을 가지고 있어 그야말로 천하 제일수로 치던 물이었다.
이렇듯 신비한 지장수를 오늘날 새롭게 재현시켜 지역의 특산물로 개발한 이가 있어 화제다. 광양읍 덕례리에서 신원농장을 운영하는 우창근(60)대표는 이미 지난 2005년 ‘지장수, 홍화씨, 구기자로 조성된 된장 및 간장의 제조방법’이라는 특허를 획득해 소리없이 꾸준한 제품개발에 임해왔다.
그가 이런 지장수를 이용한 배즙과 대추즙 건강음료를 개발, 지역의 특산품으로 승부하고 나섰다.
우창근 대표는 광양읍에서 이불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황토를 이용한 지장수를 개발케 된 것은 바로 자신이 운영하는 이불가게가 근원이 됐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침구 또한 천연염색을 선호하는 웰빙문화에 기인한 그는 천연염색의 권위자 조선대학교 노은희 교수에게 기술을 전수 받는다. 그는 이후 자신의 이불가게에 천연염색을 한 이불을 판매하면서 해독제의 대명사 황토 지장수 개발에 나섰다.
사실 한 분야에서 두드러져 보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남다른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포기해야 할 것도 많다. 부와 명예도 남의 얘기다. 그래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종종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신원농장 우창근 사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황토 지장수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온 주인공이다. 그랬던 덕분이었을까? 놀라운 결실을 세상에 내놓았다. 약수 중의 약수로 알려진 황토 지장수를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길을 터놓았기 때문이다. 그 노하우는 과연 뭘까?
일찍부터 그의 관심 분야는 조금 특별했다.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게 많은 편이었다. 황토도 그의 관심 분야 중 하나였다. 특히 황토 지장수에 매료됐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것이 바로 황토 지장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침구를 위한 황토염색은 지장수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던 것이다.
이 일은 그의 연구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런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좋은 황토를 찾아내는 일이었다. 전국을 뒤지고 다녔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구한 황토를 분석해본 결과 거의 대부분이 오염돼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하 1m 깊이 이상에는 오염이 안된 황토가 존재하는 곳을 찾았다. 그렇게 지장수는 49개 먹는물 수질기준을 거뜬히 통과했다.
각종 독극물이나 독버섯을 먹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많은 양의 지장수를 마시게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약성 좋은 물로 알려진 지장수. 이 지장수를 이용한 배즙과 대추즙, 포도즙이 우리지역의 특산물로 그 등장을 알렸다.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음료가 보다 세련되고, 보다 편리하게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우 사장은 “이렇게 개발된 지장수 대추즙과 배즙, 포도즙은 우리지역 특산물로 승부하는데 자신이 있다”며 “시민과 향우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61)763-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