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염동균 거미손 활약
전남드래곤즈가 FA컵 8강전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는 GK 염동균이 눈부신 선방이 전남을 구했다.
염동균은 18일 광양 드래곤즈 구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FA컵 8강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우성용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남은 곽태휘 산드로 김성재 김태수로 이어진 4명의 키커가 모두 슛을 성공시켰고 울산은 첫 번째 우성용에 이어 3번째 유경열이 실축해 전남이 4-2로 이겼다.
지난해 인천과의 FA컵 4강전에서 선발 출장해 선방을 펼치고도 승부차기를 앞두고 동료 김영광과 교체됐던 염동균으로서는 1년만의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승부사 허정무 감독은 울산전을 앞둔 17일 마무리 훈련 때 집중적으로 승부차기를 훈련시켰으며 염동균을 따로 불러 “ 승부차기는 자신감이다. 네가 최고다, 믿는다”며 염동균에게 무한신뢰를 보내줬다. 염동균도 승리가 확정된 뒤 “허정무 감독님이 믿음을 줬고 김봉수 GK 코치님이 많은 준비를 해주셨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첫 번째 키커 우성용의 슛이 왼쪽으로 올 것으로 확신했고 이길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GK 염동균 DF 이완 강민수 곽태휘 이상일 MF 이규로 김성재 김치우 김태수 송정현 FW 시몬을 내세운 전남은 4-2-3-1의 포매이션으로 울산을 맞섰다.
승리에 대한 부담 때문이지 전반 10분까지 슛을 날리지 못했던 전남은 14분 연동균의 선방으로 첫 실점위기를 넘겼다. 오장은이 골 마우스 정면에서 슛을 날렸지만 막아냈다.
전남은 20분 김치우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스치듯 지나갔고 42분에는 송정현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허정무 감독은 전반 42분 이완을 백승민으로 교체하며 포매이션에 변화를 준 뒤 후반 7분산드로 26분 주광윤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분 유성용의 패스를 받은 오장은의 슛이 또 한 번 염동균의 선방에 막혔고 곽태휘는 울산 유성용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상대의 패스 길을 잘 차단했다.
전남은 후반 종료 15분을 남겨놓고 압도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결정을 내지 못하고 결국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염동균은 지난 12일 K리그 경기에서 페닐티 킥 결승골을 내줬던 우성용과의 재 대결에서 왼쪽으로 슛을 다이빙하며 펀칭으로 막아냈고 결국 그것으로 승부는 판가름 났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은 9월20일 대진추첨을 통해 4강전 상대를 결정한다. 전남은 FA컵 승리의 여세를 몰아 22일 토요일 오후 7시 경남 FC를 상대로 K리그 2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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