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되어 물 속을 누빈다
끊임없이 물을 헤치는 힘찬 소리가 들린다. 손을 하나하나 저을때마다 몸은 어느새 레일 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광양커뮤니티 수영동호회(회장 김영조 이하 KCS).
이들은 몸과 마음에 가득찬 스트레스를 물속에서 마음껏 떨쳐내고 있었다. KCS가 탄생한 것은 불과 몇 개월 안된다.
지난해 11월 23일 다음까페에 광양커뮤니티수영동호회(http://cafe.daum.net/kcsclub)를 개설한 후, 지난 1월 22일 동호회를 창단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온라인 회원수는 124명이지만 실질적으로 약 500명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회원은 부산 북극곰수영대회에 참가한 것을 비롯,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기념 바다수영대회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KCS회원은 특히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열린 제1회 전국수영연합회장기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 참가, 김용태씨가 남장성인 4그룹 개인혼영 200m에서 그룹종합 2위를 차지했다. 김정임씨는 같은 대회에서 여자 성인 3그룹 자유형 50m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CS 이종철(41) 사무국장은 “수영을 처음으로 배우는 회원들도 있지만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급 회원들도 많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어 “그동안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수영활동하다가 본격적으로 동호회를 결성하고 나니 서로를 잘 알게 되고 수영외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에 수영을 배운 김창립(44)씨는 “수영을 배우기전 전혀 못했었는데 6개월이 지나고 나니 다양한 영법을 배우고 1km까지 헤엄칠 수 있는 등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렇게 좋은 운동을 이제야 배워서 후회가 많이 된다”며 “건강을 위해 시작한 수영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매우 많이 보고 있다”고 수영을 적극 추천했다.
그는 회원들끼리 서로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수영외에 얻는 효과도 상당하다며 동호회 활동에 만족해했다.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김정임(36)씨는 “5년전에 처음 수영을 배운 후 매력에 흠뻑 빠졌다”며 활짝 웃었다. 김씨는 “수영은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것 같다”며 “유연성을 기르고 몸매관리, 다이어트 등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수영을 즐기고 싶다는 김씨는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참여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사무국장은 “수영은 회원들이 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이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긴다”며 “스킨스쿠버를 배우기도 하고 등산, 체육대회 등 다양한 종목으로 회원들과 교감을 나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경남 산청 경호강 레프팅 체험에는 광양에 사는 외국인도 함께 참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실있게 동호회를 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CS는 다양한 레저활동외에도 장애인 수영 동호회와도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KCS는 회원들마다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수영을 포함한 생활정보를 교환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라는게 이 국장의 설명. 또한 온라인 모임에는 전국적으로 회원들이 있어서 각종 대회나 행사때 함께 모여 우의를 다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 국장은 “수영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없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며 “물에 대한 두려움만 이겨내면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물속을 거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은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칼로리 소비량이 엄청나다”며 “다이어트는 물론 몸매관리, 체력유지 등에 수영은 좋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이어 “관절이 특히 안좋은 사람들이 수영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수영장이 생겨 날씨, 계절과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비췄다.
KCS는 오는 24일 순천 포세이돈 동호회와 함께 경남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2회 해양스포츠 “바다로 세계로” 국제 핀수영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약 30여명이 참가할 KCS회원들은 인어처럼 바다를 마음껏 누리며 물속 여행을 떠나기 위해 힘찬 물길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