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고,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적용 모델 제시
중마고,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적용 모델 제시
  • 박주식
  • 승인 2007.11.07 19:01
  • 호수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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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준에 맞는 강좌선택…전남교육청 대표로 사례 발표
 
중마고등학교(교장 정기식)가 도내 공립학교로서는 최초로 무학년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발표하며 방과후학교의 새로운 적용 모델을 제시했다. 중마고등학교는 지난 1일 도교육청 장학사와 학부모, 교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학년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방과후학교 학습 만족도 및 학력 제고’를 주제로 도교육청 지정 방과후학교 연구학교 공개 보고회를 가졌다.

개교 2년을 맞는 신설학교인 중마고는 그동안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학 선호도가 낮아 학생들의 학력이 심한 개인차를 보여왔다. 중마고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학교 방문과 선행연구 검토 등을 통해 그 대안을 모색하던 중 도교육청으로부터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로 지정돼 1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시행 초기 단계에서는 수준별 강좌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으나 무학년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자신의 수준을 잘못 파악해 수준에 맞지 않는 강좌 선택으로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중마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학년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와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강좌의 수준을 입문, 기본, 심화의 세 수준으로 나누어 개설해 강의계획서를 보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좌를 선택하도록 지도했다.

또 수준별 교과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교사와 학생 모두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껴왔던 방과후학교 교재를 3단계로 52종을 직접 개발해 맞춤형 교재로 맞춤형 강의가 이뤄져 방과후학교의 학습 만족도와 학력을 제고토록 했다.

그 결과 중마고의 무학년 수준별 교과프로그램운영은 우수학생은 심화학습을 강화하고, 부진학생은 입문과 기본과정 학습을 통해 누적된 학습결손을 보충함으로써 모두가 만족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기식 교장은 이번 연구학교 운영의 성과에 대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의 무학년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중마고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각 학교에 일반화돼 전남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공헌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번 공개 보고회 결과는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07년도 전국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에 전라남도교육청을 대표하여 무학년 수준별 교과프로그램 우수사례로 발표되며 향후 일반계 고등학교 방과후학교의 새로운 모델로 활용 될 것으로 전망된다.